케냐 마라톤 군단, 국내대회 첫 ‘2시간5분 벽’ 허무나

입력 2014-03-14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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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일 2014 서울국제마라톤-제85회 동아마라톤 ‘대망의 스타트’

케냐 킵상 등 세계 최상위 랭커 다수 참여
2시간4분대 기록 달성에 15만달러 상금
여자마라톤 김성은, 한국기록 경신 도전


16일 서울 일원에선 2014 서울국제마라톤 겸 제85회 동아마라톤대회가 열린다. 서울특별시와 대한육상경기연맹, 동아일보사, 스포츠동아가 주최하는 이번 대회는 오전 8시 광화문광장에서 막을 올린다. 이어 을지로∼청계천∼종로∼동대문∼어린이대공원∼서울숲∼잠실대교를 거쳐 잠실종합운동장까지 42.195km를 달리는 코스다. 특히 올해부터는 풀코스 외에 뚝섬공원을 출발해 잠실종합운동장으로 향하는 서울 챌린지 10km 단축마라톤이 신설됐다. 침체된 국내마스터스마라톤을 살리고, ‘1m당 1원’의 기부문화를 확산하자는 취지다.


● 국내 유일의 골드라벨대회

국제육상경기연맹(IAAF)은 2008년부터 마라톤대회를 수준에 따라 3개의 등급(골드·실버·브론즈)으로 나눠 관리하고 있다. 국내 유일의 골드라벨대회인 서울국제마라톤은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4회 연속 골드라벨을 유지했다. 지난해 말엔 IAAF로부터 2016년까지 3년 더 골드라벨을 보장한다는 인증서도 받았다. 뉴욕, 런던, 베를린, 보스턴, 시카고 등에선 매년 도시를 대표하는 마라톤대회가 열린다. 서울국제마라톤도 세계적 대회로 발돋움하고 있다.


● 국내대회 최초 2시간4분대 탄생하나?

명품마라톤대회의 조건 중 하나는 기록이다. 2012서울국제마라톤에선 윌슨 로야나에 에루페(케냐)가 2시간5분37초의 기록을 세우며, 국내서 열린 대회에서 최초로 2시간6분 벽을 허물었다. 2014서울국제마라톤에선 에루페의 기록을 넘어 국내대회에서 처음으로 2시간4분대 기록이 나올지도 관심사다. 참가자 중 개인최고기록 랭킹 1·2위인 제임스 킵상 크왐바이와 던칸 키벳 키롱(이상 2시간4분27초), 3위 조나단 키플리모 마이요(2시간4분56초·이상 케냐) 등이 유력한 후보다. 서울국제마라톤 사무국은 2시간4분대 기록을 수립한 선수에게 15만달러(약 1억6000만원)의 타임 보너스를 내걸었다.


● 김성은, 17년 묵은 여자한국기록 깨나?

한국선수들의 컨디션도 좋다. 여자마라톤의 간판 김성은(삼성전자)은 서울국제마라톤을 앞두고 2명의 케냐 남자선수들을 훈련 파트너로 영입해 구슬땀을 흘렸다. 동아일보사와 삼성전자육상단이 합작한 프로젝트였다. 김성은은 2013서울국제마라톤에서 2시간27분20초 만에 결승선을 통과하며 1997년 권은주의 한국기록(2시간26분12초)에 근접했다. 삼성전자 황규훈 감독(대한육상경기연맹 부회장)은 “이번 대회에선 초반부터 페이스메이커들이 한국기록을 염두에 두고 공격적인 레이스를 펼칠 것이다. 매 5km 구간을 17분20초에 주파한다면 한국기록 경신이 가능하다”고 전략을 설명했다. 김성은의 훈련 파트너 2명은 이번 대회에서 페이스메이커로 활약한다. 김민, 백승호, 김영진(이상 삼성전자) 등 남자선수들도 고된 훈련과정을 이겨냈다. 이들은 2시간10분 벽 허물기에 도전한다.

전영희 기자 setupma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setupman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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