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 최윤아 vs KB 홍아란 ‘악바리 가드 전쟁’

입력 2014-03-20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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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 최윤아-KB스타즈 홍아란(오른쪽). 스포츠동아DB

오늘 여자농구 PO1차전 양팀 가드 맞대결
홍아란 겁 없는 신예…최윤아 큰경기 강해


신한은행과 KB스타즈가 ‘우리은행 2013∼2014 여자프로농구’ 챔피언 결정전 진출권을 놓고 20일부터 3전2승제의 플레이오프(PO)를 치른다.

전력상 큰 차이는 없다. 신한은행은 높이에서, KB스타즈는 외곽에서 강점을 지닌 팀이라는 컬러만 다를 뿐이다. 올 정규리그 7차례 맞대결에서도 신한은행이 4승3패로 근소하게 앞서는 등 매번 접전을 펼쳤다. 따라서 PO에서도 사소한 차이로 희비가 갈릴 수 있다. 경기를 풀어나가는 포인트가드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지는 이유다.

신한은행에는 국가대표 가드 최윤아(29)가 있고, KB스타즈에는 떠오르는 신예 가드 홍아란(22)이 있다. 둘은 비슷한 점이 많다. 포지션뿐 아니라 최윤아가 몸을 아끼지 않는 허슬플레이의 대표주자라면, 홍아란도 그에 못지않은 악바리 근성의 소유자다. 물론 기록상(2013∼2014시즌)으로는 최윤아가 경기당 평균 30분56초를 뛰며 6.03점-5.06리바운드-5.39도움-1.58가로채기를 기록하며, 홍아란(평균 30분47초·7.31점·2.71리바운드·1.54도움·1.14가로채기)보다 앞선다. 그러나 홍아란도 데뷔 2년 만에 주전을 꿰차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최윤아는 홍아란에 대해 “굉장히 열심히 한다. 미래가 촉망되는 선수”라고 칭찬하면서도 “아무래도 큰 경기이기 때문에 (홍)아란이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KB가 달라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열심히 막아서 큰 경기는 다르다는 것을 보여주겠다”고 선전포고를 했다. KB스타즈 주장 정미란은 “(홍)아란이가 가끔 흔들릴 때도 있지만 영리한 선수”라며 “잠깐 휴식을 취하고 돌아오면 금방 제 페이스를 되찾는다. 아란이의 최대 무기는 겁 없이 최선을 다하는 것이다. 그렇게 배포 있게 하면 잘 할 것”이라고 힘을 실어줬다.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hong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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