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체부 “빙상연맹 자체개혁안, 일단 긍정적”

입력 2014-03-20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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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상일 국장 “관건은 실행력” 예의주시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 우상일 체육국장이 19일 “대한빙상경기연맹의 개혁안을 일단 긍정적으로 지켜보고 있다”고 밝혔다. 우 국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문체부가 검찰, 경찰, 국세청, 안전행정부와 합동으로 태스크포스(TF)팀을 구성해 일부 체육단체들의 비리를 감사하고 있으니 지켜봐달라”고 당부했다.

빅토르 안(안현수)의 러시아 귀화 파동으로 2014소치동계올림픽 이후 따가운 시선을 받았던 빙상연맹의 자체개혁안에 대해 우 국장은 “긍정적으로 봤다. 그러나 관건은 실행력이다. 실행의지가 미흡하면 대한체육회나 문체부 차원에서 개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개혁주체가 될 빙상연맹 소위원회 구성에 대해선 “(사태 책임자로 지목돼) 물러난 전직 부회장의 인맥이 소위원회에 들어가는 것은 말이 안 된다. 예의주시하고 있다. 다만 인적쇄신이 빙상의 국제경쟁력 약화로 이어질까 우려하는 것도 사실”이라고 고민을 드러냈다. 그 대안으로 대한체육회에서 적극적으로 움직여주길 바라는 의중을 내비쳤다.

다만 우 국장은 빙상연맹 김재열 회장의 책임론에 대해선 비판적 반응을 보였다. “회장 진퇴는 정관상 소위원회가 거론할 수 없는 안건이다. 오직 대의원 총회에서만 논의할 수 있는 사안”이라고 선을 그었다. 빙상연맹 수장이라는 이유만으로 김 회장에게 도의적 책임을 지우기는 어렵다는 얘기다.

김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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