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 감독. 사진제공|KBL](https://dimg.donga.com/wps/SPORTS/IMAGE/2014/03/24/61972190.2.jpg)
김진 감독. 사진제공|KBL
역대 4강 PO 1·2차전 승리팀이 100% 챔프전 진출
kt는 24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3∼2014 KB국민카드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 LG와의 원정경기를 사령탑 없이 치러야 했다. 전창진 감독은 22일 벌어진 1차전 경기 도중 판정에 항의하다 퇴장 당했다. KBL은 전 감독에게 벌금 500만원, 1경기 출전정지의 징계를 내렸다. 전 감독은 2차전이 벌어진 24일 경기장에 도착해 라커룸에서 선수들과 간단히 미팅을 가진 뒤 구단 버스에서 경기를 지켜봤다. 경기 지휘는 김승기 코치가 맡았다.
LG 김진 감독은 경기 전 기자들과 만나 “상대 팀 감독이 자리에 없는 게 장단점이 있다. kt 선수들이 정신적으로 무장을 잘하고 경기에 나올 수 있어 더 조심해야 한다. 반면 감독이 없으면 경기 중 벌어지는 상황이나 경기의 맥을 짚는 부분에 있어 어려움이 따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 감독의 예상은 어느 정도 맞아 떨어졌다. kt 선수들은 경기 초반 기민하게 움직였다. 눈빛도 살아있었다. 그래서인지 LG는 경기 초반 공격에 어려움을 겪었다. LG는 설상가상으로 외국인선수 데이본 제퍼슨이 1쿼터 종료 3분38초를 남기고 개인파울 3개를 범해 주득점원을 기용할 수 있는 폭도 줄었다. 감독이 없는 상황에서도 선수들이 투혼을 발휘한 kt는 3쿼터까지 46-52로 시소게임을 펼쳤다.
하지만 승부처였던 4쿼터에 들어 kt의 약점이 고스란히 드러났다. 초반 50-53으로 3점 뒤진 kt는 상대 제퍼슨(15점·9리바운드)과 문태종(11점)에게 연속 득점을 내줘 50-59로 뒤졌다. LG가 완벽하게 흐름을 타고 있었지만 kt 벤치는 기민하게 대처하지 못했다. kt는 오용준(16점)의 3점슛으로 잠시 반격하는 듯 했지만 55-59에서 다시 연속 6점을 내주며 기세가 오른 LG에 승기를 내주고 말았다.
결국 LG는 71-61로 승리하며 챔피언결정전 진출에 단 1승을 남겼다. 역대 4강 PO에서 1·2차전을 모두 승리한 팀의 챔프전 진출 확률은 100%다. 두 팀간의 3차전은 26일 부산으로 장소를 옮겨 열린다.
모비스와 SK의 4강 PO 2차전은 25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진행된다.
창원|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gtyong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