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재성 코치, 깜짝 선수복귀

입력 2014-03-25 0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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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성 코치. 스포츠동아DB

삼성전기 선수 부족으로 봄철종별배드민턴리그전 출전

지도자의 길을 걷던 정재성(32)이 배드민턴 코트로 돌아왔다. 정재성은 2012런던올림픽까지 이용대(26)와 짝을 이뤄 배드민턴 남자복식에서 세계 최강으로 군림했다. 런던올림픽 동메달 이후 은퇴를 선언하고 지난해부터 삼성전기에서 코치로 활동해왔다. 은퇴했던 정재성이 코트로 돌아온 이유는 삼성전기의 출전선수 부족 때문이다.

삼성전기는 2월 이용대와 김기정(24)이 세계배드민턴연맹(BWF)으로부터 약물검사 규정 위반으로 1년 자격정지를 당하면서 전력에 큰 차질이 생겼다. 이용대와 김기정은 BWF 규정에 따라 자격정지 기간 동안 대표팀은 물론 소속팀에서도 훈련지원을 받을 수 없다.

21일 충남 서산에서 개막한 2014전국봄철종별배드민턴리그전은 단체전으로 펼쳐지는 대회다. 삼성전기는 남자 일반부에서 이용대, 김기정의 이탈로 팀을 꾸리기 힘든 상황에 직면했고, 결국 정재성이 다시 라켓을 잡았다.

은퇴 후 1년이 흘렀지만 정재성의 기량은 여전했다. 그는 21일 서산 농어민문화체육센터에서 열린 대회 첫날 광명시청과의 경기에서 팀이 2-1로 앞선 상황에서 치러진 4경기(복식)에 정훈민과 짝을 이뤄 출전해 고준형-김희섭을 2-0(21-17 21-9)으로 완파하고 팀에 첫 승을 안겼다. 이후 정재성은 삼성전기가 22일 당진시청, 23일 고양시청을 상대로 잇달아 3-0의 완승을 거둔 까닭에 경기에 나서지는 않고 있다. 주로 복식인 4경기를 위해 대기하고 있기 때문이다. 돌아온 정재성이 삼성전기를 남자 일반부 정상으로 이끌 수 있을지 주목된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stopwook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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