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만·쿠웨이트는 무난…북한은 ‘죽음의 B조’
한국이 2015년 아시안컵 개최국 호주와 조별리그에서 격돌한다.
한국은 26일 호주 시드니 오페라하우스에서 열린 아시안컵 조 추첨식에서 호주, 오만, 쿠웨이트와 함께 A조에 편성됐다. 지난 대회 우승팀 일본은 요르단, 이라크, AFC 챌린지컵 우승팀 등과 D조에서 조별리그를 치르게 됐다. 북한은 우즈베키스탄, 사우디아라비아, 중국 등과 죽음의 B조에 속했다.
한국은 지난 대회에서 3위를 차지했지만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에서 밀려 조 추첨에서 A포트가 아닌 B포트에 속했다. A포트에 속한 호주, 이란, 일본, 우즈베키스탄 중 한 팀과 조별리그를 치를 수밖에 없었다.
호주를 제외하면 나쁘지 않은 조 편성이다. 3번 포트에 속했던 까다로운 중국과 이라크를 피했다. 한국은 오만과의 역대전적에서 3승1패로 앞서있다. 쿠웨이트와의 역대전적은 9승4무8패로 호각지세지만, 2000년 아시안컵에서 0-1로 패한 이후 5차례 대결에선 4승1무로 압도했다. 한국은 2011년과 2012년 열린 2014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예선에서 쿠웨이트를 상대로 1승1무를 거둔 바 있다. 호주는 지난 대회 준우승을 차지한 강호다. 호주와의 역대전적에서도 6승10무8패로 열세다. 한국은 개최국 호주와 조 1위를 다툴 것으로 보인다.
조 추첨식에 참석했던 홍명보 대표팀 감독은 “전체적으로 아시아 축구가 평준화됐다. 쉬운 팀이 없다. 다른 그룹도 마찬가지다”라고 밝힌 뒤 호주와 한 조가 된 것에 대해선 “아무래도 홈팀의 이점이 많이 있을 것이다. 우리가 2번 시드에서 시작해 어느 조에 들어가도 쉽지 않을 거라 생각했다. 그런데 홈팀의 이점이 있는 팀과 만난 것은 조금 불운이다. 하지만 남은 기간 잘 준비한다면 아시안컵은 우리에게도 좋은 찬스가 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gtyong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