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똥말 ‘차밍걸’ 책으로 부활

입력 2014-03-28 0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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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경마 최다 무승 기록의 경주마 차밍걸과 마주 변영남씨. 사진제공|한국마사회

‘101번의 아름다운 도전’ 발간…희망 메시지

‘위대한 똥말 ‘차밍걸’ 책 속으로.’

‘101전 무승’이란 한국경마 기록을 세우고 2013년 9월 은퇴했던 경주마 ‘차밍걸’의 이야기를 담은 책 ‘101번의 아름다운 도전’(이해준 지음·중앙북스)이 나왔다.

‘차밍걸’은 2008년 데뷔해 6년간 총 101회 경주에 출전해 3위가 최고 성적이었던 이른바 ‘똥말’이었다. 하지만 무승 기록이 늘어날수록 경마팬들의 관심은 오히려 높아졌다. 철저하게 성적으로 평가받는 경마에서는 이례적인 경우였다. 팬들은 성적은 나쁘지만 포기하지 않는 ‘차밍걸’의 승부욕과 성실성에 감동했다. 101회 출전은 한국 경주마 최다 출전 기록이기도 하다. 그래서 붙은 별명이 ‘위대한 꼴찌마’.

현직 일간지 경마 담당 기자인 필자는 ‘위대한 꼴찌마’의 아름다운 도전을 짚어보면서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한다. ‘차밍걸이 포기하지 않은 것처럼 당신도 포기하지 말라고. 때론 결과가 아닌 과정이나 행위 자체만으로 위대해질 수 있다’고 역설한다.

세계 신기록을 두 번이나 세우고 올림픽에 6번이나 참가했지만 메달과 인연이 없었던 스피드 스케이팅의 이규혁 선수는 “매일매일 포기하지 않고 도전하는 ‘차밍걸’, 그리고 우리 모두를 응원합니다”라는 추천사를 남겼다.

KRA 한국마사회 관계자는 “이번이 경주마를 다룬 두 번째 책이다. 2013년에 나온 ‘미스터마파크’가 17연승을 기록한 최강 경주마 이야기인 반면 ‘100번의 아름다운 도전’은 정반대의 이야기다”며 “꼴찌마 스토리가 화제가 되고 책으로 나오는 것만으로도 경마문화가 발전되고 있다는 증거”라고 말했다.

[스포츠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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