펠레 “지금 다시 선수로 뛴다면 바르셀로나 택할 것”

입력 2014-04-11 09: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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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타임(TIME) 방송 캡처

[동아닷컴]

‘축구황제’ 펠레(74)가 FC 바르셀로나(스페인)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영국 ‘타임’은 10일(현지시각) 펠레와의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펠레는 “지금 축구선수로 뛴다면 바르셀로나에서 뛰고 싶다”고 밝혔다.

이날 인터뷰에서 펠레는 “역사적으로 아무 때나 어떤 팀이든 고를 수 있다면 산토스를 고르겠지만, 오늘날의 팀 중에서 고르라면 바르셀로나를 고르겠다”면서 “바르셀로나의 플레이가 산토스와 비슷하다”고 설명했다.

지난 1956년부터 1974년까지 브라질 산토스에서 뛴 펠레는 그의 전성기를 모두 보냈다. 유럽 클럽에 단 한 차례도 몸 담지 않았던 그는 당시 유럽 리그 선수에게만 수여하던 ‘발롱도르 ’를 단 한 번도 수상하지 못하는 아쉬움을 남겼다. 발롱도르는 2007년부터 후보 선정 범위를 전 세계로 확대했다.

펠레는 현대의 발전된 축구 시스템에 대해서도 말을 꺼냈다. 그는 “내가 뛰던 때보다 지금 축구 선수들의 훈련 방법이나 기술들이 훨씬 더 발전했다“면서 “그런 부분들이 선수들을 부상으로부터 더 보호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자만하는 것은 아니지만, 내가 오늘날에 (이런 훈련 및 기술들과 함께) 뛴다면 당시보다 훨씬 더 좋은 기량을 펼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선수 인생 막바지였던 1975년부터 1977년까지 미국 뉴욕 코스모스에서 뛴 펠레는 미국 축구 발전에 대해서도 평가했다.

그는 “최근 들어 미국에서 축구가 인기 있는 스포츠로 자리잡아가고 있다”며 “미국의 유소년 시스템은 세계 최고의 축구 강국인 브라질, 스페인, 아르헨티나보다도 낫다”고 말했다.

이어 펠레는 “하지만 2014 브라질 월드컵의 우승후보는 브라질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동아닷컴 김우수 기자 wooso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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