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1분만에 데뷔골…지소연, 역시 달랐다

입력 2014-04-15 06:4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지소연. 스포츠동아DB

브리스톨전 선발 출전…“우왕좌왕 하는 틈 노렸다”

14일(한국시간) 런던 스테인스타운FC 스타디움에선 지소연(23·사진)의 첼시 레이디스와 브리스톨 아카데미 우먼스의 잉글랜드FA컵 여자슈퍼리그 5라운드(16강) 경기가 열렸다. 지소연은 선발 출전해 공식 데뷔전을 치르며 팀의 첫 골까지 터트렸다.


● 지소연, 1분 만에 데뷔골 작렬

공격형 미드필더로 나선 지소연은 전반 1분 만에 벼락같은 슛으로 자신의 잉글랜드 무대 공식 데뷔전에서 데뷔골을 신고했다. 상대 문전으로 볼을 끌어온 지소연의 날카로운 슛이 그대로 골망을 갈랐다. 얼마 전 아스톤빌라 여자팀을 상대로 3-0으로 승리한 연습경기에서 2골-1어시스트를 기록했던 지소연은 이날도 풀타임 활약 속에 경기 내내 활발한 움직임을 보여줬다.

첼시 레이디스는 전반 29분 페널티킥 동점골을 허용했지만 연장 후반 5분 레이첼 윌리엄스의 극적인 결승골로 2-1 승리를 거두고 FA컵 6라운드에 진출했다. 지난 시즌 여자리그 준우승팀인 브리스톨 아카데미를 맞아 전혀 밀리지 않고 탄탄한 전력을 과시했다.


● 지소연 “팀 승리에 보탬 돼 기뻐”

경기 후 첼시 레이디스 선수들은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일본인 선수 유키 오기미는 자신의 SNS에 “힘든 경기였지만 이겼다. 다음 리그 경기에서도 브리스톨 아카데미를 만난다”는 메시지와 더불어 경기 후 지소연을 비롯한 동료들과 함께 찍은 사진을 올렸다. 첼시 레이디스 엠마 헤이스 감독도 자신의 SNS에 “나는 뛰지 않았는데도 선수들만큼 지쳤다. 브리스톨은 쉬운 상대가 아닌데 승리해 기쁘다”고 밝혔다.

지소연은 잉글랜드 공식 데뷔전에서 첫 골을 뽑은 데 대해 “경기를 시작하고 경기 페이스가 우왕좌왕해서 그 틈을 노렸다. 들어갈지 몰랐던 슛이 그대로 들어가서 놀랐다. 팀 승리에 보탬이 될 수 있어서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시즌이 이제 본격적으로 시작됐는데 첫 게임에서 승리해 기쁘다. 하지만 같은 상대와 리그 경기를 앞두고 있기 때문에 다시 잘 (준비)해서 경기에 임하겠다”고 다짐했다.

런던|허유미 통신원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