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기에, 주전 선수들 ‘줄부상’
알제리, 감독과 선수들 끊이지 않는 잡음
러시아, 카펠로 감독 중심으로 준비 순조
한국은 러시아, 알제리, 벨기에 등과 함께 2014브라질월드컵 본선 H조에 속해 있다. 1차 목표인 16강에 오르기 위해선 조별리그에서 2위 이내에 들어야 한다.
한국의 첫 번째 상대는 6월 18일(한국시간) 쿠이아바에서 맞붙을 러시아다. 이탈리아 출신의 세계적 명장 파비오 카펠로 감독이 러시아의 지휘봉을 잡고 있다. 카펠로는 탄탄한 수비축구를 선호한다. 예선에서도 10경기에서 4골만 허용했다. 러시아리그 소속 선수들로 최종엔트리를 채울 것으로 보이는 러시아는 브라질 입성 전까지 주로 자국 내에서만 훈련할 것으로 알려졌다. 가족과 많은 시간을 보내며 안정감 속에 훈련하라는 카펠로 감독의 배려다. 카펠로 감독은 “우리가 월드컵 유럽예선 F조에서 1위를 할 것이라고 예상한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하지만 우리는 해냈다. 이번 월드컵에선 최소 8강이 목표”라고 밝혔다.
한국의 2번째 상대는 6월 23일 포르투 알레그리에서 격돌할 알제리다. 알제리는 월드컵 준비가 순탄하지 않다. 바히드 할릴호지치 감독은 재계약을 놓고 알제리축구협회와 갈등을 빚어왔다. 알제리축구협회는 할리호지치 감독이 월드컵 이후에도 팀을 이끌어주길 바랐지만, 할리호지치 감독은 좀처럼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선수 선발 및 평가전 상대 선정 과정에서도 의견을 달리해 반목의 골은 깊어졌다. 할리호지치 감독과 대표선수들의 잡음도 끊이질 않고 있다. 할리호지치 감독은 최근 자국리그 소속 선수 10명을 특별 소집해 전지훈련을 진행했는데, 지나치게 강도 높은 훈련 때문에 선수들의 원성을 샀다.
한국의 조별리그 마지막 상대는 6월 27일 상파울루에서 대결할 벨기에다. 벨기에는 H조 최강전력으로 평가받는다. 유럽 예선 A조에서 8승2무, 1위로 본선 티켓을 거머쥐었다. 에덴 아자르(첼시), 빈센트 콤파니(맨체스터시티), 마루앙 펠라이니(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 스타선수들이 대거 포진해 있다. 다만 최근 부상소식이 줄을 잇고 있다. 아킬레스건이 파열된 골잡이 크리스티안 벤테케(24·아스톤빌라), 정강이 뼈 골절상을 입은 골키퍼 코엔 카스틸스(22·호펜하임) 등은 사실상 본선 출전이 어려워졌다. 게다가 23일에는 주전 공격수 케빈 미랄라스(27·에버턴)가 사타구니 부상으로 전치 3주 진단을 받았다. 월드컵 출전에는 지장이 없을 전망이지만, 컨디션 관리에 비상등이 켜졌다.
전영희 기자 setupma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setupman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