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시곤 사임…“책임 지고 국장직 물러나겠다”

입력 2014-05-09 14: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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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시곤 사임, KBS 보도국장 기자회견 통해 사임 의사 밝혀

김시곤 보도국장이 자진 사퇴 의사를 밝혔다.

9일 오후 KBS 신관 5층 국제회의실에서는 최근 언론 보도를 통해 논란이 된 김시곤 KBS 보도국장의 세월호 침몰 관련 발언에 대한 긴급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날 김시곤 국장은 세월호와 교통사고 비교 발언을 했다는 의혹과 검은 옷을 입지 말라고 지시한 이유에 대해 밝혔다.

이어 김 국장은 미디어 오늘 같은 진보 언론과 KBS 언론 노조를 비판한 뒤 "세월호 사건은 여야와 보수-진보를 떠나 모두 통렬히 반성하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 정치적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수단으로 쓰여서는 안된다"면서 "나는 오늘부로 책임을 지고 보도국장직을 사임한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4일 한 매체는 전국언론노조 KBS 본부 측의 말을 인용해 김시곤 KBS 보도국장이 “세월호 사고는 300명이 한꺼번에 죽어 많아 보이지만 연간 교통사고로 죽는 사람 수를 생각하면 그리 많은 것은 아니라고 발언했다”는 보도를 전했다.

이에 세월호 침몰 사고의 유족 120여명은 8일 오후 9시경 경기 안산 정부 합동분향소에서 버스를 타고 오후 10시 10분경 KBS에 항의 방문하고 해당 간부의 파면과 공개 사과 등을 요구했다.

동아닷컴 곽현수 기자 abroa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동아닷컴 방지영 기자 dorur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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