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특명 “러 측면 뚫어라”

입력 2014-05-23 0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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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감독. 스포츠동아DB

월드컵 모드 전환…훈련 강도 상향 조정

‘러시아의 측면을 뚫어라!’

축구대표팀에 내려진 특명이다. 2014브라질월드컵을 준비 중인 대표팀의 모든 시선과 포커스는 러시아와의 조별리그(H조) 첫 경기(6월 18일·한국시간)에 맞춰져 있다. 첫 단추를 잘 꿰어야 전체를 수월하게 풀어나갈 수 있는 법. 대표팀 홍명보(사진) 감독의 입에서도 ‘러시아’가 언급돼 주목을 끌었다.

22일 경기도 파주 NFC(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에서 진행된 대표팀 훈련의 핵심 화두는 러시아의 측면 공략이었다. 홍 감독은 전술훈련 시작에 앞서 선수들을 모아놓고 “러시아의 중원이 탄탄하니 측면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라”고 주문했다. 훈련 전 통상적으로 이뤄지는 짧은 미팅에 불과했지만, 홍 감독이 ‘러시아’를 거론한 것은 대표팀이 이미 월드컵 모드로 확실하게 전환됐음을 의미한다.

지금까지 대표팀의 훈련 강도는 높지 않았다. 막 시즌을 마친 유럽파들과 혹독한 시즌 전반기를 치른 아시아리거들의 몸 상태를 고려해 그동안은 레크리에이션이 가미된 흥미 위주의 프로그램으로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쪽에 무게를 뒀다. 전술훈련과 미니게임 등 본격 훈련이 시작된 것은 2박3일간의 외박 다음날인 21일부터다. 태극전사들은 아직 상대국 영상 분석 등을 하지 않았지만, 대표팀 코칭스태프는 이미 수차례 본선 상대들에 대한 의견을 나눠왔다. 대표팀 부주장 이청용(볼턴)은 “훈련 강도가 확실히 강해진다. (홍명보) 감독님께서 ‘러시아의 전술 핵심은 밀집된 미드필더 3명이다’고 하셨다. 측면을 이용하라고 주문했다”고 밝혔고, 기성용(스완지시티)도 “슛 게임에서 측면 이용을 강조하셨다. 이제 우리와 만날 상대에 대한 준비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파주|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yoshike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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