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븐 제라드 “수아레스는 파이터…월드컵 나올 것”

입력 2014-05-27 0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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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마마두 사코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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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잉글랜드 캡틴 제라드의 동료애

EPL 득점랭킹 1위 불구 무릎수술 악재
우루과이의 D조 경쟁국들 지대한 관심
제라드 “월드컵 후 리버풀에 함께 가자”

2014브라질월드컵 개막을 목전에 두고 부상자 소식이 끊이지 않고 있다. 지금 당하는 부상은 곧 ‘월드컵 아웃’을 의미한다. 최근에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명문 리버풀의 간판 공격수 루이스 수아레스(27·우루과이)의 월드컵 출전 여부를 놓고 ‘기대 반 우려 반’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이 가운데서도 수아레스의 리버풀 동료이자 잉글랜드대표팀의 주장인 스티븐 제라드(34)가 그에게 진심 어린 위로를 보내 관심을 끌고 있다.


● 수아레스 결장은 잉글랜드에게 희소식?

수아레스는 2013∼2014시즌 EPL 33경기에 출전에 무려 31골을 뽑아내며 득점 1위에 올랐다. 2위 다니엘 스터러지(리버풀·22골)와 무려 9골이나 차이가 날 정도로 최고조의 골 감각을 뽐냈다. 절정기를 보내고 있는 만큼 우루과이대표팀도 브라질월드컵에서 수아레스의 활약에 큰 기대를 걸었다. 그러나 뉴캐슬과의 EPL 시즌 최종전에서 무릎 부상을 당한 그는 우루과이대표팀 훈련 도중 통증을 느껴 결국 22일(한국시간) 수술대에 올랐다. 회복까지는 최소 4주가 필요하다는 진단이었지만, 수아레스는 “나는 월드컵에 나갈 것”이라며 출전 강행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우루과이축구협회도 “15일 뒤면 대표팀에 복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수아레스의 월드컵 출전 여부는 우루과이 전력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함께 우루과이가 속한 조별리그 D조의 경쟁국들도 그의 몸상태에 지대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공교롭게도 그의 리버풀 동료인 제라드가 이끄는 잉글랜드도 우루과이, 코스타리카, 이탈리아와 함께 D조에 속해있다. 잉글랜드와 우루과이는 6월 21일 조별리그 2차전에서 격돌한다.


● “건강하게 리버풀로 돌아가고파”

제라드는 영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정말 매우 이기적인 관점에서 본다면 루이스(수아레스)가 나오지 않는 것이 우루과이를 상대하는 잉글랜드 입장에선 반가운 일일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동료로서의 애정도 잊지 않았다. 제라드는 “리버풀에서 함께 뛰고 있는 팀 동료이자 친구로서, 월드컵 결장은 루이스를 죽이는 것과 같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루이스는 파이터다. 월드컵 출전을 위해서라면 무슨 일이든 다 할 것이다. 만약 월드컵에 출전하지 못한다면 그는 큰 실망감을 느낄 것이다. 하지만 나는 동료 중 누구라도 부상을 당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솔직하게 심정을 털어놓았다. 이어 “월드컵이 끝난 뒤 그와 함께 건강한 몸으로 리버풀로 돌아가기를 바랄 뿐”이라며 수아레스의 건강을 기원했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stopwook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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