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는 남자’ 이정범 감독 “잘생긴 배우 망가뜨릴 때 쾌감, 변태인가”

입력 2014-05-30 17:32: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이정범 감독. 동아닷컴DB

이정범 감독이 ‘우는 남자’에 장동건을 캐스팅한 이유를 밝혔다.

이 감독은 30일 오후 서울 성동구 행당동 CGV 왕십리점에서 열린 영화 ‘우는 남자’(감독 이정범․제작 다이스필름) 언론배급시사회에서 “젋음의 정점에 있는 배우보다 중후하게 나이 들어가는 배우가 필요했다”고 말했다.

그는 “본인의 가정이 있고 아이가 있는 배우였으면 했다. 장동건이 자연스럽게 떠올랐다”고 설명했다.

이어 “내가 기본적으로 잘생긴 배우를 망가트리는 것을 좋아하는 것 같다. 그런 배우가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줄 때 쾌감을 느낀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그들의 인간적인 면을 끄집어 내고 싶었다. 다행히 배우들도 그런 점을 좋아해줬다”며 “내가 변태인가?”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영화 ‘우는 남자’는 과거의 실수로 모든 것을 포기하며 살아가던 냉혈한 킬러 곤(장동건)이 조직의 마지막 명령인 타켓 모경(김민희)을 만난 후 임무와 죄책감 사이에서 갈등하는 이야기를 다룬 액션 드라마물. 장동건과 김민희 등이 열연했으며 ‘아저씨’의 이정범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영화는 다음달 4일 개봉.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