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명환 조기콜업…김경문 “6월 순위싸움 분수령”

입력 2014-06-03 0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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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박명환. 스포츠동아DB

한달 일찍 1군행 컨디션 특별 관리중
김 감독 “1이닝만 잘 던져주면 만족”

NC 김경문 감독이 1일 박명환(사진)과 이태양을 1군으로 불러 올렸다. 김 감독은 원래 박명환의 콜업 시기를 올스타브레이크쯤으로 염두에 두고 있었지만, 그보다는 한 달 일찍 엔트리에 올리며 투수진을 강화했다. 이유가 있다.

김 감독은 항상 “다음을 준비해야 한다”고 입버릇처럼 말한다. 지금 성적이 좋다고 해도 만일의 사태에 대해 대비하지 않으면 결국 하향곡선을 그린다는 것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NC는 상대적으로 불펜이 약하다는 평가가 있었다. 원종현 손정욱 김진성 등이 기대 이상으로 역할을 해주면서 뒷문을 든든히 지키고 있지만, 풀타임 출전 경험이 없다는 약점이 있다. 김 감독은 “이들이 열심히 해준 덕분에 팀이 지금까지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지만 “아직 경험이 부족해 후반기 체력문제나 부진했을 때 이겨낼 수 있을지 걱정된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후반기를 대비해 2군에서 베테랑 위주로 투수들을 준비했다. 고창성은 5월 1군에 올라와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고, 이외에도 박명환 이승호 등이 원래의 모습을 찾을 수 있도록 특별관리를 지시했다. 경험이 있는 만큼 중요할 때 역할을 해줄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 때문이다. 이뿐 아니다. 지난해 선발로 두각을 드러냈던 이태양을 경기에 꾸준히 내보내며 성장을 촉구했다. 앞으로 NC를 이끌 선수들을 키우는 것 또한 빼놓지 않고 있다.

김 감독이 박명환에게 2년째 필승조로 뛰고 있는 손민한과 비슷한 역할을 기대하고 있다. “1이닝만 잘 던져주면 만족한다”며 바람을 밝혔다. 예정보다 한 달 먼저 1군에 올린 것은 9개 구단 선수들이 체력이 떨어지고 있는 6월이 순위싸움의 분수령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김 감독은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모르는 게 야구”라며 긴장의 고삐를 바짝 조이고 있다. 시즌 시작부터 엔트리 변동에 신중했던 NC에 변화의 바람이 부는 이유다.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hong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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