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기, ‘너포위’로 다시 태어났다

입력 2014-07-05 06:5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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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기. 사진제공|SBS

이승기. 사진제공|SBS

절반 이상의 성공을 거뒀다.

이승기의 변신’으로 방송 전부터 화제를 모았던 SBS 수목드라마 ‘너희들은 포위됐다’(너포위)가 17일 마지막 방송까지 4회만 남겨둔 상황에서 이승기는 “새로운 캐릭터에 도전해 성공했다”는 결과물을 얻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의 새로운 도전 그리고 함께 호흡을 맞춘 차승원과의 시너지에 비해 10% 초반의 시청률은 아쉬운 부분이 크다. 그럼에도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놓치지 않았던 것을 보면 ‘이승기 효과’는 여전히 통하고 있다.

이승기에게 ‘너포위’는 의미가 남다르다. 6·4지방선거 개표 방송으로 인한 결방, 촬영 중 눈을 다쳐 촬영중단 등 여러 가지 장애가 많았지만, 애정도 각별하다.

그는 방송 전 “처음으로 ‘사람다운’ 캐릭터를 연기하게 됐다. 그 점이 가장 끌렸다”며 자신의 인터넷 팬 카페에 가장 먼저 소식을 알릴 정도였다. 올해 10년차를 맞이한 그는 그동안 예능 속 ‘허당’ 이미지와 비슷한 캐릭터를 주로 연기해오며 “이승기는 익숙한 연기만 해온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극중 이승기는 강남경찰서 신입 형사 은대구 역을 맡고 좌충우돌하며 성장하는 이야기를 그려내고 있다. 방송 초반 그동안 우리가 알고 이승기의 모습이 아니라 어둡고 진지한 모습에 어색하기도 했다. 하지만 점차 그의 모습이 익숙해지면서 그의 변신과 진심이 통하기 시작했다.

특히 해외에서도 이승기의 진가를 알아봤다. 소속사 후크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너포위’는 중국 동영상 사이트인 QQ비디오에서 누적 조회수 2억 건(6월29일 기준)을 돌파했다. ‘상속자들’ ‘오로라공주’ 등 이미 종영한 드라마 다음으로 순위에 올라 있는 것을 보면 인기를 실감할 수 있다.

소속사 측은 “촬영 중 어려움이 많았지만, 시청률에 연연하지 않고 촬영에 몰입하고 있다”며 “중국과 일본 등 아시아에서도 이승기에 대한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mangoost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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