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김승규 선방쇼 “무승부 아쉽다”

입력 2014-07-07 0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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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주 하태균(왼쪽에서 2번째)이 6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인천과의 원정경기에서 선제골에 이어 후반 43분 결승골까지 터뜨린 뒤 승리를 확신한 듯 환호하고 있다. 인천|김종원 기자 won@donga.com 트위터 @beanjjun

성남과 1-1… 상주 하태균 2골, 인천 제압

참사로 끝난 브라질월드컵에서 한국 축구가 얻은 최대 수확이 있다면 골키퍼 김승규(울산현대)의 재발견이었다. 6월 27일(한국시간) 조별리그(H조) 마지막 게임 벨기에전(0-1 패)에 나선 그는 눈부신 선방 쇼를 펼치며 내일을 향한 희망을 안겼다.

그렇게 다시 찾아온 K리그 클래식(1부 리그). 김승규는 여전히 빛났다. 6일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4’ 성남FC와 정규리그 13라운드에서도 빛을 발했다. 1-0으로 앞선 후반 38분 성남 황의조에게 동점골을 내주긴 했지만 충분히 이름값을 했다. 김태환(후22)-이종원(후26)-황의조(후28)의 연속 슛을 동물적인 감각으로 방어하는 장면은 특히 압권이었다. 최종스코어는 1-1로 끝났지만 김승규는 상대가 시도한 7차례 슛을 대부분 막아내 오랜 시간 스타플레이어 부재에 고민하던 K리그를 활짝 웃게 했다. 울산은 승점 20(5승5무3패)을 확보, 전날 경남FC와 홈에서 득점 없이 비긴 수원 삼성(6위)과 승점 동률을 이뤘으나 골 득실(울산 +8, 수원 +3)에 앞서 5위로 올라섰다. 공교롭게도 수원은 월드컵에서 극도의 부진(2경기 5실점)을 겪은 베테랑 골키퍼 정성룡을 투입하지 않아 묘한 대조를 이뤘다. 수원은 아시안게임 출전을 노리는 신예 노동건에게 골문을 맡겼다.

하위권 탈출을 노리는 상주 상무-인천 유나이티드전에서는 원정 팀 상주가 웃었다. 하태균이 2골(후8·후43)을 터뜨려 후반 36분 용병 이보가 한 골을 만회한 인천을 눌렀다. 시즌 2승(8무3패)을 올린 상주는 승점 14가 돼 순위를 7위까지 끌어올렸다. 12위 인천은 1승5무7패(승점 8)로 꼴찌 탈출의 기회를 다음으로 미뤘다.

한편 5일 열린 경기에서는 전북 현대가 부산 아이파크 원정에서 이동국의 2도움에 힘입어 2-0 쾌승을 거뒀고, 포항 스틸러스와 제주 유나이티드는 0-0으로 비겼다.

남장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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