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해 위협’ 수니가, SNS에 오락가락 행보 ‘분위기 파악 안됐나?’

입력 2014-07-09 16:5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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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후안 카밀로 수니가 페이스북.

사진=후안 카밀로 수니가 페이스북.

[동아닷컴]

살해 위협까지 받고 있는 콜롬비아 수비수 후안 카밀로 수니가(29·SSC 나폴리)가 자신의 SNS에 이해할 수 없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수니가는 5일(이하 한국시각) 브라질 포르탈레자의 에스타디오 카스텔라오 경기장에서 열린 브라질-콜롬비아의 8강전에서 후반 43분, 볼 경합 도중 무릎으로 네이마르의 허리를 가격했다.

그라운드에 쓰러진 네이마르는 허리를 잡고 극심한 고통을 호소했으며 결국 들것에 실려 그라운드를 빠져 나갔다. 네이마르는 척추골절로 독일과의 4강전에 나서지 못했다.

브라질은 9일 브라질 벨루오리존치의 에스타디오 미네이랑 경기장에서 열린 독일과의 2014 브라질 월드컵 준결승에서 네이마르와 주장 티아고 실바의 공백을 뼈저리게 실감하며 1-7로 크게 졌다.

일부 브라질 팬들이 네이마르의 부상 이후 수니가에 대해 살해 협박 등 위협을 가했던 점을 감안하면 대패의 분노가 다시 수니가를 향할 가능성도 있다. 이미 수니가 가족들의 정보, 거주지 등 개인 정보까지도 공개되는 등 심각한 수준의 협박이 있었다.

이에 수니가는 독일이 5골을 득점하며 브라질의 패색이 짙어진 전반 종료 후 SNS에 “브라질, 아직 추격할 수 있다”라는 글을 남기며 브라질의 선전을 기원했다. 수니가는 자신의 SNS에 “신이시여, 저를 보호해주세요”라는 글을 남기며 불안감을 드러냈던 바 있다.

하지만 이후에는 이날 경기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친 토마스 뮐러의 사진과 함께 “훌륭한 토마스”라는 글을 남기며 경기 자체를 즐기는 듯한 모습도 보였다. 이어 동료와 찍은 사진을 남기며 “내 파니타를 만나 기쁘다, 독창적인 헤어스타일”이라며 전혀 불안감이 보이지 않는 행동을 보였다.

수니가는 현재 브라질 마피아 PCC가 현상금을 내거는 등 네이마르의 부상에 대한 보복을 하겠다고 밝혀 위험한 상황이지만 본인은 아직 분위기 파악이 되지 않은 듯하다. 콜롬비아 경찰은 수니가의 소속팀이 있는 이탈리아 경찰에 수니가의 신변보호 요청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국제축구연맹(FIFA)은 비디오 분석을 통해 수니가의 파울 상황에서 고의성이 있었는지 판단을 내린 끝에 “수니가에게 징계를 내릴 계획이 없다. 주심이 적절한 판정을 내렸다”는 입장을 밝혔다.

동아닷컴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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