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최다골 클로제 “호나우두는 역사상 가장 완벽한 선수”

입력 2014-07-12 0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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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클로제, 호나우두 공개적으로 극찬, “완벽한 선수, 멋진 인물”
2002월드컵 결승 패배의 아픔, “이번엔 우승하겠다” 다짐

“호나우두(38·브라질)는 역사상 가장 완벽한 선수다.”

월드컵 통산 최다 득점 기록을 경신한 독일의 골잡이 미로슬라프 클로제(36)가 브라질의 축구스타 호나우두를 공개적으로 치켜세웠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은 11일(한국시간) “클로제가 11일 브라질 산투안드레에 위치한 독일대표팀의 훈련캠프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했다”고 보도했다. 클로제는 “이탈리아리그에서 뛴 선수 중 최고는 단연 호나우두다.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얘기한다. 나 역시 동의한다”며 호나우두를 극찬했다. 호나우두는 1997~2002년 이탈리아 세리에A리그 인터밀란에서 활약했다. 클로제 역시 현재 이탈리아 라치오에서 뛰고 있다.

호나우두는 2014브라질월드컵 개막전까지 월드컵 통산 최다득점기록(15골)을 보유했다. 2위는 클로제(14골)였다. 하지만 클로제가 이번대회에서 2골을 넣으며 역사를 새로 썼다. 공교롭게도 기록 경신의 순간, 상대팀은 호나우두의 조국 브라질이었다. 가나와의 조별리그에서 이번대회 첫 골을 신고한 클로제는 9일 브라질과의 4강전에서 1골을 추가하며 팀의 7-1 대승을 이끌었다. 자신의 월드컵 통산 16호 골이었다. 4강전까지 월드컵 통산 23경기에 출전 중인 클로제는 통산 출전 경기수에서도 파울로 말디니(이탈리아)와 함께 공동 2위에 올라있다. 1위 로타어 마테우스(독일·25경기)와는 2경기 차다. 클로제는 “호나우두는 내가 ‘15골 클럽’에 가입했을 때 축하해줬다. 멋진 인물”이라며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이어 “이제 나도 ‘16골 클럽’에 들어오는 것을 환영 한다”며 신기록에 대한 자부심도 표현했다.

독일은 14일 리우데자네이루 마라카낭 경기장에서 아르헨티나와 결승전을 치른다. 클로제는 아직 국가대표 은퇴 의사가 없음을 시사했지만, 사실상 본인의 마지막 월드컵 경기가 될 공산이 크다. 4년 뒤 그의 나이는 마흔이다. 클로제는 자신의 월드컵 데뷔무대였던 2002한일월드컵에서 결승전을 경험했지만, 호나우두가 이끄는 브라질에 패하며 우승 문턱에서 좌절했다. 당시 호나우두는 2골을 넣으며 브라질의 2-0 승리를 이끌었다. 클로제는 “결승전 패배가 어떤 기분인지는 이미 잘 알고 있다. 꼭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겠다”며 다부진 각오를 밝혔다.

전영희 기자 setupma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setupman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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