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터 부재에 고민하는 유재학 감독

입력 2014-07-16 0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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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학 감독. 스포츠동아DB

농구월드컵 앞두고 뉴질랜드전 대패
문태종 체력 부담…김민구 공백 여실
유 감독 “조성민 같은 슈터 더 있어야”

“조성민(31·kt) 같은 슈터가 더 필요하다.”

8월 스페인농구월드컵과 9월 인천아시안게임에 대비해 뉴질랜드 전지훈련을 진행 중인 남자농구대표팀 유재학(51) 감독(모비스)의 바람이다.

인천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노리고 있는 유 감독은 농구월드컵과 아시안게임에서 보여줄 대표팀의 키워드로 수비를 내세우고 있다. 빅맨들이 즐비한 강팀들을 상대하기 위해선 40분 내내 압박과 트랩을 통해 강한 수비를 펼쳐야 하기 때문이다. 물론 체력이 뒷받침돼야 한다. 이미 2개월여에 걸친 진천선수촌 합숙훈련을 통해 체력과 수비는 어느 정도 끌어올린 상황. 그러나 아직까지 공격력은 의문부호다.

유 감독은 15일 웰링턴 TSB뱅크 아레나에서 열린 뉴질랜드와의 1차 평가전에 앞서 “문태종(39·LG) 같은 경우는 체력적 부담 탓인지 아직까지 빠른 농구에 적응하지 못하고 있다. 조성민 같은 슈터가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 음주운전에 따른 부상으로 낙마한 김민구(23·KCC)를 떠올리며 “민구 자리가 딱 빈다”고도 했다. 활동량이 많고, 수비능력과 함께 슈터로서의 자질을 갖춘 자원이 아쉬운 표정이었다.

조성민 외에는 해결사 역할을 해줄 슈터가 부족한 현실을 고려해 유 감독은 뉴질랜드전에서 선수들을 고루 기용하며 다양한 공격 루트를 테스트했지만, 69-102로 대패하고 말았다. 전반을 24-56으로 크게 뒤지는 등 국제농구연맹(FIBA) 랭킹 31위 한국은 19위인 뉴질랜드에게 공수에서 모두 압도당했다. 한국은 17일 장소를 타우랑가로 옮겨 2차 평가전을 치른다.

한국은 8월 30일부터 열리는 스페인농구월드컵에서 리투아니아(4위), 호주(9위), 슬로베니아(13위), 앙골라(15위), 멕시코(24위)와 조별리그(D조)를 치른다. 뉴질랜드는 C조에 속해 있다.

웰링턴(뉴질랜드)|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kimdohone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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