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 우즈. 스포츠동아DB
부상 회복 후 돌아온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38·미국·사진)가 멈췄던 메이저대회 우승 사냥에 시동을 걸었다.
우즈는 17일(한국시간)부터 영국 호이레이크의 로열 리버풀 골프장(파72)에서 열리는 디오픈(The Open·총상금 800만달러)에 출전한다. 최대 관심사는 우즈의 15번째 메이저대회 우승 여부. 2008년 US오픈 우승으로 메이저대회 통산 14승(개인통산 79승)을 거둔 이후 6년간 메이저대회 우승을 추가하지 못하고 있다. 설상가상 각종 스캔들과 부상이 겹치면서 우승 행진은 더욱 더뎌지고 있다. 올해도 3월 허리 수술을 받은 뒤로 3개월 넘게 개점휴업 상태였다.
우즈가 더 이상 메이저대회 우승을 늦출 수 없는 이유가 있다. 우즈가 14번째 메이저대회 우승을 차지했던 당시의 나이는 32세다. 잭 니클라우스(74)가 14승째를 기록했던 35세(1975년 PGA챔피언십)보다 세 살이나 빨랐다. 그러나 니클라우스는 15번째 우승을 38세에 기록했다. 우즈가 니클라우스보다 앞서 나가기 위해선 올해 남은 브리티시오픈과 PGA챔피언십 중에서 우승을 추가해야 한다.
다소 희망적인 사실은 로열 리버풀 골프장에서의 좋은 추억이다. 우즈는 2006년 같은 장소에서 열린 대회에서 우승했다. 이번 대회를 앞둔 우즈는 “모든 준비를 마쳤다”며 15번째 메이저 우승을 자신했다. 우즈는 17일 오후 5시4분부터 앙헬 카브레라, 헨릭 스텐손과 함께 1라운드 경기를 시작한다. 한국선수 중에선 최경주(44·SK텔레콤)가 오후 5시15분 파드리그 해링턴, 챨 슈워젤과 함께 1라운드에 돌입한다.
주영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