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은선, 러시아리그 이적, FC로시얀카와 계약 임박

입력 2014-07-21 0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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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은선(서울시청)의 러시아 여자프리미어리그(1부리그) FC로시얀카 이적이 임박했다. 스포츠동아DB

1년6개월 이적료 5000만원…막판 조율 중

여자축구선수 박은선(28·서울시청)의 유럽 진출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행선지는 러시아 여자프리미어리그(1부리그) FC로시얀카(Rossiyanka)로 알려졌다.

국내여자축구계에 정통한 복수의 축구 관계자들은 20일 “박은선이 해외 진출이라는 오랜 꿈을 이룰 것 같다. 로시얀카 이적이 임박했다”고 입을 모았다. 오래 전부터 해외 진출을 향한 야망을 숨기지 않아온 박은선도 “러시아 진출은 시작일 뿐이다. 앞으로 더욱 큰 무대에도 도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러시아 모스크바 인근의 로시얀카주에 연고를 둔 로시얀카 구단은 1990년 창단된 클럽으로, 2012시즌 정규리그를 제패했다. 그러나 올 시즌 성적은 그다지 좋은 편이 아니다. 러시아 여자프리미어리그는 7개 클럽으로 구성돼 있는데, 올해 정규리그 전반기 5위에 그쳤다. 홈 4경기에서 1승3무, 원정 4경기에 1승3패로 불과 승점 9점을 확보했을 뿐이다. 리그 선두 라이잔-VDV(승점 17)와는 격차가 상당하다. 로시얀카는 8월초 재개될 정규리그 후반기 대반격을 통해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여자챔피언스리그 출전권 획득을 노리고 있어 각급 국제무대에서 이미 검증된 아시아 최고의 공격수 박은선 영입에 깊은 관심을 가졌다는 분석이다. 소식통에 따르면, 박은선의 계약기간은 1년 6개월이며 이적료는 드래프트를 도입한 한국여자축구연맹의 규정에 따라 대략 5000만원이다.

박은선의 오랜 스승인 여자실업축구 WK리그 서울시청의 서정호 감독도 “아쉽지만 유럽행에 대한 (박)은선이의 꿈을 키워주고 싶어 이적을 허락했다. 지금이 적절한 시점이다. 러시아를 비롯한 여러 클럽에서 오래 전부터 관심을 가져왔다”며 애제자의 러시아 진출을 응원했다. 서울시청 구단 관계자도 “(로시얀카와) 일부 세부사항을 놓고 조율 중이다. 구단간 협의는 90% 정도 마무리됐다”고 박은선의 러시아행을 인정했다.

박은선이 로시얀카 이적을 확정하면 올해 초 잉글랜드 여자프리미어리그 첼시 레이디스 입단에 성공한 지소연(23) 이후 국내여자축구선수로는 2번째 유럽 진출이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yoshike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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