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올스타전] 히딩크, 김병지 드리블 다시 본 소감은 “Oh my god!”

입력 2014-07-25 22:3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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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스 히딩크. 상암|동아닷컴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동아닷컴]

거스 히딩크 감독이 골키퍼 김병지의 드리블을 다시 보게 된 소감을 밝혔다.

김병지는 2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올스타 with 팀 박지성’ 경기에서 전반 25분 자신의 자리를 박차고 나와 드리블을 시도했다.

이날 경기전 김병지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오늘 경기 기대하셔도 좋을 듯 합니다. 2001년 히딩크 감독님을 깜짝 놀라게 한 적(사건) 있었는데 간만에 오늘 올스타전에서 히딩크 감독님을 한 번 더 깜짝 놀라게 해 드리려고 합니다. 본방사수 하시고 k리그 응원바랍니다”라며 드리블 사건 재현을 예고한 바 있다.

전반 25분 김병지는 드리블을 시도하며 관중들에게 즐거움을 줬지만 이내 K리그 올스타 팀 김두현에게 공을 빼앗기며 위기를 맞았다. 전반 막바지에는 상대 골문까지 올라와 헤딩 슈팅을 기록하기도 했다.

히딩크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이에 대해 “이번에는 그를 교체하지 않고 내 자신을 컨트롤할 수 있었다. 그가 다시 드리블하는 것을 보고 ‘Oh my god’을 외쳤지만 오늘 경기는 쇼의 일부였기에 괜찮다”고 말했다.

지난 2001년 홍콩에서 열린 칼스버그컵 파라과이 전 당시 김병지는 하프라인 근처까지 드리블을 시도하는 깜짝쇼를 펼쳤고 당시 한국 대표팀 사령탑이었던 히딩크 감독은 후반 시작과 함께 골키퍼를 교체했다. 김병지는 이 경기로 이운재와의 주전 경쟁에서 밀려났다.

한편, 이번 ‘K리그 올스타 with 팀 박지성’ 경기의 입장 관중은 5만113명으로 역대 5번째로 많은 관중 수를 기록하며 흥행했다.

상암동=동아닷컴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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