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여공주’ 첫방 어땠나? 발칙한 동화 비틀기… 유쾌+엽기

입력 2014-08-08 07: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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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여공주’

발칙한 동화 비틀기. ‘SNL 코리아’의 DNA를 탑재한 tvN 새 목요드라마 ‘잉여공주’가 엽기 발랄함을 중무장한 채 베일을 벗었다.

7일 첫 방송된 ‘잉여공주’에서는 꽃미남 셰프 권시경(송재림 분)을 흠모하는 인어공주 에이린(김하니, 조보아 분)이 사람이 되는 과정이 그려졌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우리가 흔히 알던 동화 ‘인어공주’는 없었다.

인어공주 에이린은 평소 흠모하던 ‘꽃미남 셰프’ 시경의 머리부터 발끝까지 적나라하게 훑으며 외모를 평가했고, 시경과의 수중 키스에서는 “개불 같은 느낌”이라는 엉뚱한 표현력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기존 동화 속 인어공주의 이미지는 온데간데없이 사라진 것.

또 ‘특급 카메오’ 라미란은 신들린 주사 연기로 보는 이들에 웃음 폭탄을 안기며 동화 비틀기에 일조했다. 여기에 안마녀 역에 안길강은 마녀가 여자가 아닌 남자라는 사실에 신선한 충격을 안겼다.


‘잉여공주’


하지만 드라마는 줄곧 동화 속 이야기만 다루며 판타지 로맨스에만 치중하지 않았다. 남자주인공 이현명(온주완 분)이 이 시대 취업준비생(이하 취준생)이 처한 상황을 유쾌하면서 적나라하게 그려내 현실감을 더했다.

또한 현명의 여자친구이자 ‘취준생 라이프’에서 벗어나 대기업 정규직인 된 윤진아(박지수)는 앞으로 벌어지게 될 사각로맨스의 시발점이자 현실적인 악녀로 등장하면서 극 전개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더불어 아직 온전히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잉여하우스 4인방 이선규(이선규 분), 도지용(김민교 분), 안혜영(김슬기 분), 빅(남주혁 분)이 극의 재미를 더할 조미료 같은 존재로 등장, 앞으로 어떤 활약을 펼칠 지 궁금증을 자아냈다.

사진=‘잉여공주’ 방송캡처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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