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 2경기 시드 변수

입력 2014-08-13 0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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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종 감독. 스포츠동아DB

이광종 감독. 스포츠동아DB

4개국 6그룹, 3개국 2그룹 편성 불가피
체력관리 등 유리해…21일 조추첨 주목

한국축구는 2014인천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노리고 있다. 쉽지만은 않은 도전이다. ‘아시아의 맹주’로 명성을 떨쳐온 한국이지만, 아시안게임 남자축구에서 금메달을 딴 것은 1986년 서울대회가 마지막이다. 이번 인천대회에서도 가시밭길 여정이 예고돼있다.

우승에 도전하는 한국을 비롯해 이번 아시안게임 남자축구에는 모두 30개국이 출전신청을 했다. 대회 조직위원회는 아시아축구연맹(AFC)과 협의해 30개국을 8개조로 편성할 계획이다. 조별리그 후 16강 토너먼트가 펼쳐진다. 월드컵 못지않은 규모이기 때문에, 대회 개막 5일 전인 9월 14일부터 조별리그에 돌입한다.

문제는 조별리그에 나설 국가들의 숫자가 맞지 않는다는 점이다. 대부분의 국제대회 조별리그에선 4개국이 한 조로 묶여 팀당 3경기씩 치르지만, 이번에는 그럴 수 없다. 3개국이 한 조에서 2경기씩만 치르는 경우가 발생한다. 4개국 6개 그룹, 3개국 2개 그룹 편성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조별리그에서 2경기를 치르느냐, 3경기를 소화하느냐는 선수단의 체력 관리와 컨디션 조절이라는 측면에서 굉장히 민감한 사안이다. 대한축구협회는 AFC로부터 “2010년 광저우아시안게임 성적을 고려할 수 있다”는 개괄적인 통보와 더불어 개최국 자격으로 A1 시드를 받았다는 소식을 접했다. 여기에 성적 프리미엄이 적용되면, 광저우대회 우승국 일본과 준우승국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이 조별리그 2경기 혜택을 받을 가능성이 커진다. 당시 한국은 준결승 연장 접전 끝에 UAE에 패해 결승 진출에 실패했고, 동메달에 그쳤다.

물론 조 추첨 방식이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다. 이해관계가 분명하기 때문에 ‘조별리그 2경기’ 시드의 경우, 제비뽑기 등 별도의 방식이 적용될 수 있다. 21일 인천 하버파크 호텔에서 일제히 진행될 인천아시안게임 구기종목 참가국들의 조 추첨 행사에 많은 시선이 쏠리는 이유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yoshike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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