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량, 아바타 제친다

입력 2014-08-15 06:5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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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1301만명)과 ‘도둑들’(1298만명)을 제치고 영화 ‘명량’이 역대 최고 흥행작 ‘아바타’의 1330만 관객 기록을 깬다. 16일 최고 흥행작 자리에 오를 ‘명량’의 최종 관객수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진은 ‘명량’의 한 장면. 사진제공|빅스톤픽쳐스

5년 만에 역대 최다관객 1330만명 경신 눈앞

‘명량’이 ‘아바타’를 삼킨다.

영화 ‘명량’이 한국 영화사의 기록을 다시 쓰며 최고 흥행작에 등극한다. ‘명량’은 16일 역대 최고 흥행작인 2009년 개봉작 ‘아바타’의 1330만 관객 기록을 뛰어넘을 전망이다. 7월30일 개봉한 뒤 18일 만이며 ‘아바타’ 이후 5년 만의 신기록이다.

14일 40만여명(추산)에 육박하는 관객을 불러 모은 ‘명량’은 이날 현재까지 누적관객 1250만여명으로 역대 흥행 4위에 올랐다. 광복절인 15일 이전 휴일 추세대로 최소 70∼80만명이 관람한다면 16일 오전 중 ‘아바타’의 기록을 무난히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또 15일부터 시작되는 3일 간의 연휴를 지나면서 최소 1500만명대 흥행 수치도 가능하다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개봉 첫날 68만명으로 오프닝 최다 관객을 모은 ‘명량’은 평일 최다·일일 100만명·최단 기간 1000만명 돌파 등 연일 새로운 관객 동원 기록을 써왔다. 특히 개봉 18일 만에 역대 최고 흥행작 자리에 오르며 폭발적인 흥행세를 과시한 점도 당분간 쉽게 깨지지 않을 전망이다. 개봉 21일 만에 1000만 관객을 모은 ‘괴물’의 역대 최단 1000만명 돌파 기록을 무려 9일이나 앞당긴 ‘명량’은 이로써 한국 영화사의 새로운 한 페이지를 장식하게 됐다.

영화 ‘명량’은 1597년 정유재란, 지금의 전남 진도 인근 울돌목을 버팀목 삼아 단 12척의 판옥선으로 330척의 왜군에 맞선 이순신의 처절한 투쟁을 그린 영화. ‘최종병기 활’ 등을 연출한 김한민 감독이 배우 최민식과 손잡고 백척간두의 위기에 맞닥뜨린 이순신의 인간적인 두려움과 용기, 희생과 의지의 리더십을 그려냈다.

중장년층 관객을 대거 극장으로 끌어들이고, 가족 단위 관객의 지지 속에 평일 평균 60%대, 주말 70∼80%대 좌석점유율을 유지한 ‘명량’은 세월호 참사 등 힘겨운 시대를 살아가는 이들에게 뜨거운 메시지와 감동을 선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투자배급사 CJ엔터테인먼트 윤인호 팀장은 “너무도 잘 알려진 이순신의 이야기라는 보편성이 결국 관객의 선택을 받았다”면서 “쉽게 넘볼 수 없을 것 같았던 외화 ‘아바타’의 기록을 깨며 한국영화의 자존심을 다시 세웠다”고 자평했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madeinhar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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