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체육 7330] 95세 최고령 류상현씨 게이트볼 출전

입력 2014-08-20 0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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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강원도 속초종합운동장에서 개막하는 2014 전국생활체육대축전의 이색 참가자들이 눈길을 끈다. 합기도 종목에서는 두 명의 외국인선수가 출전한다. 이탈리아인 진(맨 왼쪽)씨와 미국에서 온 처치(왼쪽에서 5번째)씨. 사진제공|국민생활체육회

■ 전국생활체육대축전 이색 참가자

이청헌·김순자 칠순부부 댄스스포츠 화제
합기도 1년 배워 대회 휩쓴 외국인선수도

전국 1800만 생활체육 동호인의 축제인 2014전국생활체육대축전(이하 대축전)이 22일 강원도 속초종합운동장에서 개막한다. 사흘간의 대축전 기간 동안에는 경기뿐만 아니라 다채로운 볼거리, 먹을거리, 즐길거리가 마련된다. 다만 사회적인 세월호 애도 분위기를 감안해 예년에 비해 비교적 차분하게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대축전 개막식의 주제는 ‘행복바람∼ 바우바람∼ 강원도래요’이다. 개막식의 하이라이트는 시도 선수단의 화려한 입장식. 전국 17개 시도별 동호인 선수단이 지역의 특색을 살린 상징물과 캐릭터를 앞세워 ‘생활체육 7330’ 캠페인 퍼포먼스를 펼친다.

이번 대축전에서는 총 55개 종목의 경기가 열리며, 2만 여명의 선수단이 속초, 동해, 고성, 강릉, 양양 등 강원도 일대를 찾게 된다.


● 외국인 합기도 선수·줄넘기부부·칠순 댄스스포츠부부 등 눈길

대축전은 매년 이색 참가선수들이 화제가 됐다. 이번 대축전에서도 눈길을 끄는 선수들이 있다.

합기도 경상북도대표선수 중에는 2명의 외국인선수가 포함됐다. 진(Jean·30세·이탈리아)과 처치(Church·30세·미국)씨가 그 주인공으로, 두 사람 모두 포항에서 초등학교 영어강사로 일하고 있다. 진은 펜싱을, 처치는 레슬링과 미식축구를 한 스포츠맨들이다. 1년가량 합기도를 익힌 두 사람은 포항시장기 합기도대회, 경북교육감배 합기도대회 등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을 정도로 실력이 일취월장했다.

경남 김해시의 줄넘기 동호인 박정호(41)씨와 정진숙(41)씨는 ‘줄넘기 잉꼬부부’다. 이번 대축전에 ‘긴줄손가위바위보’, ‘긴줄뛰어들어함께뛰기’, ‘긴줄8자마라톤’ 부문에 출전한다. 이들 부부가 줄넘기를 하게 된 것은 쌍둥이 딸들의 역할이 컸다. 초등학생이었던 딸들이 학교 대표로 줄넘기 대회를 나간다고 해 응원을 갔다가 줄넘기의 새로운 세상을 만나게 됐다고. 아내 정씨는 “음악에 맞춰 신나게 줄넘기를 하고 있는 아이들을 보고 매료돼 줄넘기 동호회를 찾게 됐다”고 말했다. 줄넘기 애호가가 된 박정호·정진숙씨 부부는 줄넘기지도사 3급자격증과 줄넘기 심판 3급자격증을 획득해 지도사와 심판으로도 활동 중이다.

제주도 대표로 댄스스포츠 종목에 출사표를 낸 이청헌(73), 김순자(71) 부부는 칠순의 나이를 잊은 춤꾼들이다. 2010년 제주도 노인복지회관에서 우연히 접한 댄스스포츠의 매력에 푹 빠져 부부가 함께 즐기고 있다. 이씨는 “무역업을 하다 은퇴했는데 집에만 있는 것보다 밖에 나와 활동을 하니까 더 젊어지고 활기찬 생활을 할 수 있게 됐다”며 “댄스스포츠를 통해 매사 행동이 적극적으로 변하는 등 하루하루 청춘을 되찾는 느낌”이라고 했다.

이밖에도 이번 대축전에서 눈길을 끄는 참가자들이 있다. 인천대표로 게이트볼 종목에 출전한 류상현 어르신은 95세로 최고령 출전자. 여성 최고령 참가자는 국학기공 종목에 출전한 전북대표 이분례(86) 어르신이다. 반면 최연소 참가자는 경북대표로 역시 국학기공 종목에 출전한 정승훈(6) 군이다.

양형모 기자 ranbi@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ranbi3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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