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부산AG 금메달 한번 더!

입력 2014-08-20 0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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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남자농구는 12년만의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노린다. 19일 충북 진천선수촌에서 열린 삼성 썬더스와 연습경기에서 대표팀 김종규(왼쪽 2번째)와 이종현(왼쪽 4번째)가 상대 공격을 끊고 있다. 진천|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트위터 @bluemarine007

유재학표 매뉴얼 농구로 12년 만에 아시아 정상 탈환 준비

남자농구대표팀은 2014인천아시안게임에서 12년 만에 정상 탈환을 노린다. 한국남자농구는 2002부산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이후 아시아 정상권에서 밀려났다. 그러나 2010광저우아시안게임 은메달, 2011년과 2103년 아시아선수권대회 연속 3위 등으로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대표팀은 이달 말 스페인에서 시작하는 열리는 농구월드컵에 참가한 뒤 다음달 19일 개막하는 아시안게임에 출전한다.


● ‘매뉴얼 농구’로 무장한 유재학호

한국농구는 신체적 열세를 극복하지 못해 국제대회에서 번번이 실패했다. 그 탓에 대표선수들의 동기부여도 떨어졌다. 그러나 현 대표팀은 다르다. 선수들은 ‘농구인기 회복’이라는 뚜렷한 목표 아래 뭉쳤다.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유재학 감독도 이름값에 의해서가 아니라 팀의 전술과 전략에 맞는 선수를 발탁하는 등 기본 틀부터 바꿔놓았다.

유 감독은 신장의 불리함을 이겨내기 위해 ‘매뉴얼 농구’를 선택했다. 철저하게 약속된 플레이를 펼친다. 수비와 공격 모두 짜여진 패턴대로 한다. 패스와 슛 하나도 약속된 움직임에서 나온다. 약점인 높이는 강한 압박수비와 체력으로 극복한다.

대표팀은 19일 진천선수촌에서 삼성과 연습경기를 치르며 전술과 전략을 가다듬었다. 지난달 31일 국내서 열린 뉴질랜드와의 5차 평가전 이후 첫 게임이라 그런지 선수들의 감각은 무뎠다. 2쿼터까지 19-26으로 뒤진 대표팀은 3·4쿼터에선 조직력을 되살려 75-52로 역전승했다. 대표팀은 다소 떨어진 페이스를 점차 끌어올릴 계획이다.


● 농구월드컵도 아시안게임처럼!

유재학 감독은 농구월드컵이 아시안게임에 대비한 평가전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한국은 이제 국제무대로 나갈 때가 됐다. 아시안게임도 중요하지만, 월드컵도 중요하다. 상대를 분석해 2승을 목표로 하겠다”고 말했다. 유 감독은 월드컵을 평가전처럼 여기면 아시안게임까지 망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월드컵부터 아시아게임까지 전체를 하나로 묶어 모든 경기를 똑같이 치러야 원하는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이를 위해 선수들에게 강한 정신력을 주문하고 있다. 유 감독은 “감독으로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꼭 한 번 따보고 싶다. 아시안게임 마지막 경기까지 최상의 경기력을 발휘하도록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진천|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gtyong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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