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생 10명중 4명 여드름…병원방문 10% 미만”

입력 2014-08-20 17: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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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초등학생 10명중 4명이 소아 여드름 환자인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소아 여드름 환자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음에도 병원을 찾는 경우는 환자의 10% 미만이었으며, 10개월 이상 진료가 지연돼 피부에 흉터와 색소침착 등 후유증이 생길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여드름학회(회장 서대헌)는 20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제2회 여드름 신호등 캠페인’을 열고 초등학교 여드름 실태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서울대병원 피부과학교실 서대헌 교수팀이 지난 5월 9일부터 6월 27일까지 서울 소재 초등학교를 방문해 현장 검진을 실시한 결과, 1~6학년 학생 693명 중 36.2%가 소아여드름환자인 것으로 확인되었다. 특히 5~6학년은 2명 중 1명이 소아여드름 환자일 정도로 발병률이 높았다.

소아여드름은 여드름 발병의 주요 원인인 성 호르몬 분비가 본격화되기 전인 12세 이하 연령에서 발생하는 여드름이다. 청소년기에 악화되거나 성인까지 만성화될 수 있어 검진과 치료가 필요하다. 하지만 피부과에서 치료를 받은 학생은 여드름 진단 학생의 10%에도 미치지 못했다.

이에 대해 대한여드름학회 서대헌 회장은 “여드름이 사춘기 학생에게만 많이 발생한다는 고정관념과 달리 최근 전 세계적으로 소아와 성인 여드름이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여드름을 만성 피부 질환으로 이해해야 한다. 각 연령 특성에 맞는 적절한 치료가 다르므로 피부과 전문의의 정확한 진단과 치료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대한여드름학회는 소아 여드름 환자와 부모가 일상생활에서 쉽고 효과적으로 여드름을 예방하고 관리를 할 수 있도록 5가지 수칙을 발표했다.

1. 지나친 세안은 피부 보호막을 파괴하므로 하루에 두 번 약산성 세안제를 사용해 세안하고 피부 보습제를 사용한다.
2. 과도한 유제품 섭취는 여드름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피해야 한다.
3. 햄버거, 피자, 라면 등 혈당을 급격히 높이는 음식들은 여드름을 유발하므로 과일, 채소, 곡물 등으로 구성된 식단을 짠다.
4. 수면 부족은 부정적인 호르몬 변화를 유발하므로 하루 7시간 이상 잔다.
5. 잘못된 치료는 여드름을 악화시키므로 정확한 병원 진료를 통해 여드름을 치료해야 한다.

김재학 기자 ajapt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ajap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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