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올림픽 사상 첫 육상 메달… 김경태, 한국 허들 희망을 쏘다

입력 2014-08-25 0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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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태(오른쪽)가 23일(한국시간) 중국 난징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린 2014난징청소년올림픽 육상 남자 110m 허들 결선에서 동메달을 따낸 뒤 시상식에서 기념촬영을 하며 미소 짓고 있다. 사진제공|대한체육회

남자 110m 허들 ‘13초43’ 개인최고기록으로 동메달

‘한국 허들의 차세대 주자’ 김경태(17·경기모바일과학고)가 한국의 청소년올림픽 출전 사상 최초로 육상 종목 메달을 수확했다.

김경태는 23일 중국 난징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린 제2회 하계청소년올림픽 육상 남자 110m 허들 결선에서 13초43의 개인최고기록으로 3위에 올랐다. 청소년올림픽 이전까지 개인최고기록은 6월 KBS배 전국육상경기대회에서 세운 14초55였다. 대한육상경기연맹 관계자는 1초 이상의 기록단축에 대해 “어린선수라 실력이 가파른 성장세다. 하지만 허들의 높이도 감안해야 한다. KBS배 대회 때는 성인선수 높이의 허들(106.7cm)을 썼다. 23일 청소년올림픽에서 사용한 허들(91.4cm)은 이보다 낮다”고 설명했다.

김경태는 20일 예선에서 13초50을 기록하며 조 1위로 결선에 진출했다. 이날 경기에선 4번 레인을 배정받았다. 스타트 총성과 함께 출발반응시간 0.163초(8명 중 2위)를 기록한 그는 끝까지 메달권의 순위를 지켰다. 금메달은 하이디 자힐(12초96·자메이카), 은메달은 한네만 헨릭(13초40·독일)에게 돌아갔다. 대표팀 장유현 트랙코치(부산체육고)는 “김경태가 난징 도착 직후부터 극심한 컨디션 난조를 보였다. 하지만 예선 1∼2일 전부터 서서히 컨디션이 살아나기 시작했다. 20일 예선에서 조 1위를 차지해 어느 정도 기대는 했는데 3위까지 차지하게 됐다”며 기뻐했다.

한편 23일 열린 기계체조 남자 마루 경기에선 임명우(수원농생명과학고)가 13.766점으로 동메달을 획득했다.

전영희 기자 setupma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setupman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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