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위 싸움 다시 대혼전

입력 2014-09-01 0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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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은 역시 김현수의 방망이가 폭발해야 화력이 절정에 이른다. 김현수는 8월 31일 마산 NC전에서 1회초 1사 2·3루서 기선을 제압하는 결승 3점홈런(시즌 15호)을 포함해 5타수 4안타 5타점의 맹활약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두산은 4위 LG에 1게임차로 따라붙었다. 스포츠동아DB

김현수 5타점…두산, NC 잡고 4위 LG에 1게임차
LG 잡은 롯데·KIA 꺾은 SK도 4위에 3게임차 추격

가을야구로 가는 마지막 티켓인 4위 자리의 주인은 어디인가?

8월의 마지막 날, ‘2014 한국야쿠르트 7even세븐 프로야구’에서 4위 LG는 롯데에 패했다. 반면 5위 두산은 NC를 잡고, 어느덧 4연승의 상승세다. 이제 4위 LG에 1경기차로 따라왔다. 공동 6위 롯데와 SK도 나란히 승리해 3경기차로 LG를 따라붙었다. ‘희망고문’에 가까운 처지이지만 아직은 포기할 수 없다.


● 두산, 막판 저력 발휘

NC 김경문 감독은 31일 두산전을 앞두고 “큰 경기를 해본 선수들이 많아서 무섭다”고 평했다. 반면 NC는 전반기 많이 벌어놓은 덕에 탄력을 유지하고 있어서 그렇지 풀 시즌을 경험한 선수들이 부족한 한계를 후반기(14승16패) 노출하고 있었다. NC는 1회초부터 용병선발 웨버가 김현수(15호 3점홈런)와 오재원(5호 1점홈런)에게 홈런을 맞고 4실점했다. 두산은 좌완 정대현을 올렸으나 초반 승기를 잡자 3회부터 불펜진을 가동했다. NC도 웨버가 2회 고영민에게 1점홈런(시즌 1호)을 맞자 2이닝 만에 내렸으나 불펜진이 두산 타선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두산 김현수는 홈런 포함 4안타 5타점을 몰아쳤다. 10-6으로 이긴 두산은 NC를 4연패에 빠뜨리며 4위 LG에 1경기차로 따라갔다. LG보다 5경기나 덜 치른 상태라 자력 4위가 가능하다.


● 롯데, 절체절명의 위기 탈출

롯데는 4강 싸움에서 밀려나는 와중에 강민호의 ‘물병투척’ 사건까지 터지며 분위기가 땅에 떨어졌다. 그러나 용병선발 유먼이 LG킬러답게 7이닝 4안타 2실점의 시즌 11승투로 롯데를 구했다. 황재균은 롯데천적인 LG 사이드암 신정락을 상대로 3회 2사 1루에서 결승 2점홈런(시즌 10호)을 터뜨렸다. 황재균은 5-2로 쫓긴 9회 시즌 11호 1점홈런을 또 터뜨렸다. 2-6으로 패한 LG는 롯데전 4연승을 접었다.


● SK, 부상병동이지만 포기하지 않는다

선발 공백에 빠진 SK는 신윤호를 올렸다. 2004년 10월3일 대구 삼성전 이후 10년만의 선발등판이었다. 2008시즌을 끝으로 은퇴했으나 지난해 말 테스트를 받고 다시 SK에 입단해서 선발 꿈을 이뤘다. 신윤호는 2회 KIA 김주형에게 홈런을 맞는 등, 2이닝 4안타 2실점했으나 SK 타선이 KIA 선발 김병현을 효과적으로 공략했다. SK는 최정의 홈런을 포함해 4회까지 매 이닝 1득점씩 올렸고 효과적 연투로 4-3, 1점차 승리를 얻었다. KIA는 최하위 한화에 0.5경기차로 쫓기게 됐다.

● 삼성 5연패, 조용한 위기 닥치다

미리 보는 한국시리즈에서 2위 넥센이 또 1위 삼성을 잡았다. 넥센은 선발 문성현이 6.2이닝 2안타 4볼넷 3삼진 무실점의 시즌 최다이닝 투구로 7승을 수확했다. 이성열은 5회초 삼성 선발 장원삼을 상대로 이틀 연속 솔로홈런을 터뜨렸고, 박병호도 6회 시즌 41호 솔로홈런으로 쐐기를 박았다. 넥센 주장 이택근은 8회 1타점 좌전적시타로 통산 1200안타를 정복했다. 0-7로 완패한 삼성은 2011년 류중일 감독 취임 후 최다인 5연패에 빠져 넥센에 3.5경기차로 쫓기게 됐다.

마산|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matsri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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