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패’ 안첼로티 감독 “전반 30분만 좋았다”

입력 2014-09-01 09:5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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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마르카 홈페이지 캡처

[동아닷컴]

충격적인 역전패를 당한 레알 마드리드의 카를로 안첼로티(55) 감독이 경기 소감을 밝혔다.

레알 마드리드는 1일(이하 한국시각) 스페인 산세바스티안의 에스타디오 아노에타 경기장에서 열린 2014-15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2라운드 레알 소시에다드와의 경기에서 2-4로 패했다.

이날 레알 마드리드는 전반 5분 코너킥 상황에서 세르히오 라모스가 헤딩 골을 넣은 데 이어 전반 10분 가레스 베일이 문전에서 수비수 한 명을 제친 뒤 정확한 왼발 슈팅으로 추가 득점에 성공해 2-0으로 일찌감치 앞서 나갔다.

하지만 레알 소시에다드의 반격은 만만치 않았다. 전반 35분 레알 소시에다드는 이니고 마르티네스가 만회골을 넣은 뒤 전반 40분 다비드 주루투사가 동점골을 넣어 양팀은 전반전을 2-2 동점으로 마쳤다.

후반 들어 레알 소시에다드는 레알 마드리드에 밀리지 않는 공격력을 선보였다. 결국 후반 20분 주루투사가 역전 골을 넣었고 후반 31분 카를로스 벨라가 쐐기골까지 넣어 4-2 대역전극을 썼다.

경기 직후 스페인 스포츠 전문매체 ‘마르카’는 안첼로티 감독과의 인터뷰 내용을 보도했다. 안첼로티 감독은 “오늘 경기를 평가하는 건 쉽지 않은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경기엔 두 가지 측면으로 나뉜다”면서 “전반 30분까진 매우 좋았다. 하지만 그 이후는 매우 나빴다. 전반 30분까지는 질 수 있다고 생각하기 어려웠다. 2골을 넣었을 때까진 우리는 이길 수 있다고 생각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이런 경기력을 보여 (팬들에게) 정말 미안하다”면서 “특히 우리는 2골을 앞섰음에도 불구하고 좋은 수비 조직력을 유지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이런 결과에도 불구하고 안첼로티 감독은 사비 알론소를 그리워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안첼로티 감독은 “이건 한 선수의 문제라고 보기 어렵다”면서 “우리 팀의 문제는 전반 30분에 좋은 플레이 이후에 모든 것을 잃어버렸다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끝으로 안첼로티 감독은 “무언가가 바뀌어야 팀이 바뀔 것”이라는 의미심장한 말을 남겼다.

한편, 이날 패배한 레알 마드리드는 1승1패(승점3)를 기록해 리그 10위로 추락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오는 14일 홈 구장인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맞붙는다.

동아닷컴 김우수 기자 wooso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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