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근석. 스포츠동아DB
소속사 “문제된 한류 기획사 조사 연장선”
한류스타들의 잇따른 탈세 의혹으로 연예계가 술렁이고 있다.
최근 수십억원대의 세금을 과소 신고해 물의를 일으킨 송혜교(32)에 이어 장근석(27)도 역외탈세 의혹에 휩싸였다. 또 일부 한류스타들과 대형 연예기획사도 국세청 세무조사를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따라 세무당국이 연예계 전반으로 칼날을 겨냥할 것인지 주목된다.
2일 국세청 등에 따르면 장근석은 최근 중국에서 활동하며 벌어들인 수입 가운데 20억원을 누락해 신고한 혐의다.(스포츠동아 8월20일자 17면 단독보도 참조) 국세청은 6월부터 유명 한류스타들의 해외 활동을 도와준 기획사 H사의 역외탈세 혐의를 포착하고 조사를 벌여왔다. 역외탈세는 해외에서 발생한 이익을 감추는 방법으로 세금을 포탈하는 행위다. 납세자가 신고하지 않으면 과세당국이 적발하기 어렵다는 점을 악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이에 대해 장근석 소속사 측은 “H사에 대한 조사의 연장선일뿐, 우리와는 직접적인 관련이 없다”고 부인했다. 하지만 국세청은 추가 조사를 거쳐 탈루 혐의가 인정된다고 판단하면 검찰에 고발할 예정이다.
또 이날 한 관계자는 “일부 연예인들이 해외 수입을 누락 신고한 정황을 국세청이 포착했다”면서 “이와 관련해 기획사 사무실 등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별다른 혐의점이 없는 기획사 등은 조사 인력을 보내 방문 조사를 벌이기도 했다. 이르면 9월 말이나 10월 초 그 결과가 나오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실제로 한 연예기획사 측은 “지난 주말 15분 정도 조사를 받았다. 실제 수익과 세금 신고 내역 등을 대조하는 조사였다”며 “모든 수입에 대해 철저하게 신고해 문제될 것이 없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언론보도에 따르면 서울 강남세무서도 일부 고소득 연예인들의 탈세 등 혐의에 대해 살펴보고 있다. 특히 건물 등 자산을 매입, 처분하는 과정에서 탈세 등 불법행위가 있었는지에 대해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mangoosta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