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뛰는 한국축구, 패배 사슬 끊는다

입력 2014-09-05 0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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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대표팀 이청용, 기성용, 곽태휘(왼쪽부터)가 베네수엘라와의 친선경기를 하루 앞둔 4일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적응훈련을 하고 있다. 부천|김종원 기자 won@donga.com 트위터 @beanjjun

■ 키워드로 본 9월 A매치 2연전

● 필승 최근 A매치 모두 패 V 기운 절실
● 조화 베테랑 투입…후배들 리드 기대
● 변화 이청용-이명주 공격형 MF 실험
● 소통 훈련 공개…팬들과 적극 스킨십

한국축구가 다시 뛴다. 신태용-박건하-김봉수 3인 코치 체제의 국가대표팀이 남미 강호들과 릴레이 A매치를 펼친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57위인 한국은 5일 베네수엘라(29위·부천), 8일 우루과이(6위·고양)와 격돌한다. 대표팀은 내용과 결과, 명예회복 등 ‘3마리 토끼몰이’를 다짐하고 있다. 신 코치는 베네수엘라전을 하루 앞둔 4일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공격적이고 강한 축구로 부딪히겠다”고 약속했다. 4가지 키워드를 통해 9월 A매치 2연전을 짚어본다.


● 필승

패배가 익숙해졌다. 한국은 최근 5차례 A매치에서 한 번도 이기지 못했다. 승리는 3월 그리스 원정(2-0)이 마지막이다. 월드컵 본선 직전 튀니지에 0-1, 가나에 0-4로 잇달아 패했다. 6월 월드컵 본선은 참혹했다. 러시아와의 조별리그 1차전에서 1-1로 비긴 뒤 알제리와의 2차전 2-4, 벨기에와의 3차전 0-1 패배를 당했다. 패배의 사슬을 끊어야 한다.


● 조화

기존 ‘홍명보호’에는 젊은 피들이 많았다. 위험 부담이 컸다. 무너지기 시작하면 걷잡을 수 없었다. 월드컵이 그랬다. 베테랑들의 중요성이 부각됐다. 30대 초중반 멤버들이 컴백했다. 이동국(35·전북)-차두리(34·서울)-곽태휘(33·알 힐랄) 등이 합류했다. 이들은 중견이 된 이근호(29·상주)-이청용(26·볼턴)-기성용(25·스완지시티) 등과 함께 손흥민(22·레버쿠젠)-남태희(23·레퀴야) 등 영건들을 이끈다. 주장 이청용도 “(베테랑들의 합류로) 의지할 곳이 많아졌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 변화

대표팀의 기존 포메이션은 4-2-3-1로 고정돼 있었다. 그러나 변화가 시작됐다. 공격에 무게를 싣는 한편 압박을 강화하는 4-1-2-3으로의 전환이다. 대개 오른쪽 날개로 뛴 이청용이 중앙에 배치된다. 이청용-이명주(24·알 아인)가 공격형 미드필더를 맡고, 그 뒤를 기성용이 책임지는 형태다. 원톱(이동국 유력)과 나란히 손흥민, 조영철(25·카타르SC)이 최전방을 맡는다. 수비 때는 좌우 윙포워드가 후진해 4-5-1 시스템으로 전환된다.


● 소통

잃어버린 팬들의 신뢰도 찾아야 한다. 소통이 중요하다. 그 일환으로 대표팀은 A매치 전날 훈련을 일반에 전면 공개한다. 4일 훈련처럼 우루과이전 전날(7일)에도 팬들에 훈련을 공개할 예정이다. 전부 무료입장이다. 월드컵에서 FIFA가 각국 선수단 훈련을 1회씩 팬들에게 공개할 것을 규정한다는 점에서 착안했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낯설지만 스타와 팬의 거리를 좁힌다는 장점이 크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부천|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yoshike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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