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한가위 선물 ‘15승’ 쏜다

입력 2014-09-05 0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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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동아닷컴DB

■ 8일 오전 5시 10분 애리조나전

15승 땐 메이저리그 개인 최다승 달성
박찬호의 한국인 최다 18승에 한발짝


한가위. 대한민국 최대 명절이다. 온 가족이 함께 모여 차례준비를 할 시간 태평양 건너 미국 LA 다저스타디움에서는 류현진이 마운드에 올라 시즌 15승에 도전한다. 류현진이 등판하는 8일 애리조나와 경기는 한국시간 오전 5시 10분 시작된다. 차례를 일찍 지내는 가족들은 정성껏 차례상을 준비하며 류현진을 응원할 수 있는 시간이다.

류현진의 추석 등판은 팀과 개인 모두에게 매우 중요한 일전이다. LA 다저스는 4일까지 78승 61패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1위를 달리고 있다. 지역라이벌인 샌프란시스코가 76승 63패로 다저스를 바짝 뒤 쫓고 있다. 다저스는 최종 목표인 월드시리즈 진출을 위해 샌프란시스코의 추격을 빨리 뿌리쳐야 한다.

시즌 14승 6패 방어율 3.18을 기록하고 있는 류현진도 이날 승리해 15승을 달성하면 자신의 메이저리그 시즌 최다승을 달성하게 된다. 15승은 한국프로야구 뿐 아니라 미국에서도 정상급 선발투수를 상징하는 첫 번째 숫자다. 또한 박찬호에 이어 한국인 투수로는 두 번째로 빅리그 15승 투수가 된다.

앞으로 류현진은 4∼5경기에 더 선발등판할 수 있다. 쉽지 않은 여정이지만 한가위 승리에 이어 3승을 더 올리면 박찬호가 2000년 세운 한국인 최다승 18승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다. 18승은 류현진이 한국에서도 2006년 단 한번 밖에 오르지 못한 기록인 만큼 가치가 더 크다.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하고 있는 아시아 투수들과의 다승 경쟁도 걸려있다. 대만 출신 천웨인은 볼티모어에서 14승 4패를 기록하고 있다. 시애틀 이와쿠마 히사시는 13승 6패를 기록하고 있다. 모두 아메리칸리그에서 던지고 있어 리그는 다르지만 같은 아시아출신으로 쟁쟁한 투수들을 제치고 2014년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많은 승리를 기록한 동양인 투수라는 의미 있는 성과가 눈앞에 있다.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rushlk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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