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수 대표. 사진제공|코어콘텐츠미디어
검찰, CJ E&M과도 돈거래 정황 포착
조만간 A씨 소환 주변 확대조사 할 듯
김광수대표측 “여배우 뮤비 출연료다”
그룹 티아라의 소속사인 코어콘텐츠미디어의 김광수 대표가 신인가수의 활동 자금 중 일부를 빼돌렸다는 진정에 따라 검찰이 수사 중인 가운데 김 대표의 돈이 연기자 A씨와 CJ E&M 등에 전해진 정황이 포착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연예계 전반으로 수사가 확대될 가능성이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15일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1부(부장 장영섭)는 김광수 대표와 A씨 및 CJ E&M 등 사이에 거액의 돈이 오간 정황을 포착해 관련 계좌의 입출금 내역 등을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김 대표와 관련된 계좌를 광범위하게 추적하면서 몇몇 수상한 거래를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우선 김 대표와 돈 거래가 확인된 A씨 등을 조만간 소환해 돈의 성격과 사용처 등을 확인할 방침이다. 검찰은 “김 대표가 받은 돈의 사용처를 확인하는 게 수사의 목적”이라고 밝혔지만, 그 주변 인물들에 대한 조사도 벌일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이 때문에 일부에선 이번 수사가 연예계 전반으로 확대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온다.
김광수 대표는 1981년 인순이 매니저로 연예계에 발을 디딘 후 김완선 윤상 조성모 SG워너비 씨야 티아라 등 음반을 제작했다. 드라마 ‘에덴의 동쪽’ ‘신데렐라맨’, 영화 ‘고사-피의 중간고사’ ‘슬픔보다 더 슬픈 이야기’ 등도 제작했다.
검찰에 따르면 김광수 대표는 신인가수 김종욱의 아버지인 김광진 전 현대스위스저축은행 회장으로부터 아들의 연예활동비 지원 명목으로 2007년 12월부터 2010년 1월까지 252차례에 걸쳐 H사를 통해 40여억원을 받았다. 김 전 회장 측은 이 가운데 20억원가량을 김 대표가 빼돌린 혐의가 있다며 작년 10월 검찰에 진정했다.
이에 대해 김 대표의 법률대리인인 법무법인 광장 이종석 변호사는 15일 “해당 금원은 모두 (김종욱 음반)제작비로 정상 지급되었다”면서 “여배우와 수상한 돈거래가 있다는 보도는 정상적으로 뮤직비디오 출연료를 지급한 부분을 과장한 것이다. 김 대표에 대한 혐의가 사실과 다르다는 점은 검찰 수사로 밝혀질 것”이라고 밝혔다. 여배우 A씨 소속사 관계자는 “현재로선 특별히 할 말이 없다”고 말했다. CJ E&M 측 관계자도 “불법적인 거래 내용이 전혀 없다”고 밝혔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ziodad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