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전 감독 “아내에게 사과” 논란 후 첫 입장 표명

입력 2014-09-19 06:4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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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

최근 사임한 텍사스 레인저스의 론 워싱턴(62) 전 감독이 최근 불거진 자신과 관련된 소문에 대해 아내에게 사과의 말을 전하는 등 처음으로 입을 열었다.

워싱턴 전 감독은 1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의 한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자청해 "아내에게 진실하지 못했다"며 배석한 아내 제럴딘에게 공개 사과했다.

이날 워싱턴 전 감독은 "내가 아내의 신뢰를 깼기 때문에 실수를 인정하고 사과하려고 이 자리에 섰다"고 전했다. 어떠한 일에 대한 사과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이는 앞서 일부 언론을 통해 보도 된 성폭행 관련일 것으로 보인다. 얼마 전 워싱턴 전 감독이 여기자를 성폭행했다는 보도가 나와 논란이 된 바 있다.

또한 워싱턴 전 감독은 "실망시킨 선수, 코치, 구단 관계자 그리고 메이저리그 모든 관계자에게 죄송하다"며 “훗날 다시 메이저리그에 돌아올 수 있도록 용서해달라”고 덧붙였다.

텍사스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생중계된 이번 기자회견에서 워싱턴 전 감독은 기자들의 질문을 받지 않고, 아내 제럴딘의 어깨를 감싼 채 회견장을 빠져나갔다.

앞서 워싱턴 감독은 내년까지 임기가 보장된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지난 5일 '개인 사정'을 이유로 사퇴했다. 단순 성적 부진 때문은 아닌 것이라는 추측이 우세했다.

워싱턴 감독은 지난 2007년부터 텍사스의 감독을 맡아 지난 2010년과 2011년 2년 연속 월드시리즈 무대로 이끌며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하지만 이번 시즌에는 주전 선수들의 잇따른 부상을 이기지 못하며 메이저리그 전체 최하위로 처지는 등 부진을 면치 못했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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