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 벌리. ⓒGettyimages멀티비츠
현역 메이저리그 투수 중 가장 꾸준한 성적을 이어온 마크 벌리(35·토론토 블루제이스)가 14년 연속 200이닝 투구의 대위업을 달성했다.
벌리는 25일(이하 한국시각)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에 위치한 로저스 센터에서 열린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이날 벌리는 8회까지 불과 92개의 공(스트라이크 63개)을 던지며 무실점 호투했고, 지난 경기까지의 194이닝을 더해 도합 202이닝을 기록했다.
경기 초반부터 경쾌한 출발을 보인 벌리는 8회까지 시애틀 타선을 단 3피안타로 막았고, 1-0으로 앞선 9회초 선두타자에게 안타를 맞은 뒤 강판됐다.
이후 마운드에 오른 토론토 구원 아론 산체스가 1이닝을 실점 없이 막아 1-0 승리를 지켜냈고, 결국 벌리는 최종전에서 대기록과 함께 시즌 13승을 거뒀다.
이번 시즌 최종 기록은 32경기 선발 등판 202이닝 투구 13승 10패 평균자책점 3.39 이닝 당 출루 허용 수치 1.38 탈삼진 119개 등이다.
마크 벌리. ⓒGettyimages멀티비츠
이는 명예의 전당에 입회한 그렉 매덕스와 동률. 매덕스는 1988년부터 2001년까지 14년 연속 200이닝을 던졌다. 이제 벌리는 2015시즌 매덕스를 넘어 15년 연속에 도전한다.
또한 벌리는 이날 8이닝을 추가하며 통산 3084 2/3이닝을 기록했다. 이는 팀 허드슨과 CC 사바시아를 능가하는 현역 선수 중 가장 많은 이닝이다.
더욱이 벌리는 매 시즌 200이닝을 넘게 던지는 한편 동시에 10승 이상을 기록하며, 14년 연속 200이닝-두 자리 승수를 동시에 달성하는 영광을 누렸다.
이어 벌리는 시즌 13승으로 개인 통산 199승을 달성하며 2015시즌 첫 등판에서 200승 달성에 또 다른 도전장을 내밀 수 있게 됐다.
이러한 벌리는 그저 꾸준하기만 했던 것은 아니다. 벌리는 지난 2004년과 2005년에는 각각 245 1/3이닝과 236 2/3이닝을 던지며 이 부문 아메리칸리그 선두에 오른 바 있다.
이어 2005년에는 35경기에 선발 등판해 236 2/3이닝을 던지며 16승 8패 평균자책점 3.12의 성적으로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투표에서 3위에 선정됐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