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렉스 우드. ⓒGettyimages멀티비츠
지난 1990년대 전성기를 보낸 애틀란타 브레이브스는 이번 시즌 후반기 부진을 거듭한 끝에 결국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2연패에 실패했다.
타선의 침체를 이겨내지 못한 것. 애틀란타는 메이저리그 30개 팀 가운데 팀 득점 29위, 팀 타율 26위, 팀 출루율 24위에 머무르며 심각한 공격력 부족을 드러냈다.
하지만 소득도 있었다. 마운드에서 새로운 선발 투수를 길러낸 것. 지난해 훌리오 테에란(23)이 있었다면 이번 시즌에는 알렉스 우드(23)가 비상했다.
우드는 25일까지 총 35경기(24선발)에 등판해 171 2/3이닝을 던지며 11승 11패 평균자책점 2.78과 이닝 당 출루 허용 수치 1.14 탈삼진 170개 등을 기록했다.
지난해에 이어 선발과 구원을 넘나들며 규정이닝을 채웠고, 10승과 2점 대 평균자책점을 달성했다. 또 한 명의 뛰어난 왼손 선발 투수의 탄생을 알린 것.
특히 우드는 전반기 6승 7패 평균자책점 3.36에 비해 후반기 5승 4패 평균자책점 2.20을 기록하며 시간이 지날수록 발전하는 모습까지 보였다.
또한 우드는 구원으로 나선 11경기에서 3승 1패 평균자책점 4.70에 머무른데 비해 선발로 나선 24경기에서는 8승 10패 평균자책점 2.59로 좋은 기록을 남겼다.
이번 시즌에는 규정 이닝을 간신히 넘겼지만, 선발로 나선 24경기에서는 156이닝을 넘게 던지며 평균 6.5이닝을 상회하는 이닝 이터의 모습까지 보였다.
따라서 우드는 2015시즌에는 붙박이 선발 투수로 기용되며 부상으로 이탈한 크리스 메들렌(29), 테에란, 마이크 마이너(27) 등과 애틀란타 선발 마운드를 이끌 전망이다.
또 한 명의 수준급 선발 투수를 길러낸 애틀란타. 오프 시즌 공격력 보강에 성공한다면 탄탄한 마운드를 바탕으로 2015시즌 다시 한 번 포스트시즌 진출에 도전할 것이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