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 휴즈, 볼넷-탈삼진 ML 신기록 작성… ‘1:11.6’

입력 2014-09-25 06:5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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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 휴즈. ⓒGettyimages멀티비츠

필 휴즈. ⓒGettyimages멀티비츠

[동아닷컴]

모범 자유계약선수(FA)의 사례를 만들어가고 있는 필 휴즈(28·미네소타 트윈스)가 볼넷-탈삼진 비율에서 메이저리그 역대 최고 기록을 작성했다.

휴즈는 25일(한국시각)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 위치한 타겟 필드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인터리그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팀의 2-1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휴즈는 8이닝 동안 96개의 공(스트라이크 76개)을 던지며 5피안타 1실점 탈삼진 5개를 기록했다. 경제적인 투구를 하며 볼넷은 단 1개도 내주지 않았다.

이로써 휴즈는 32경기에 선발 등판 209 2/3이닝 투구 16승 10패 평균자책점 3.52 탈삼진 186개 등을 기록하며 미네소타에서의 첫 시즌을 마무리 했다.

주목할 점은 볼넷과 탈삼진 비율. 휴즈는 209 2/3이닝을 던지며 186개의 삼진을 잡아내는 동안 볼넷은 단 16개만을 내줬다. 볼넷 1개 당 탈삼진이 무려 11.625개.

이는 메이저리그 역대 한 시즌 볼넷-탈삼진 비율 1위. 제구력에 있어서는 역대 최고라는 브렛 세이버하겐의 1994년 11.0을 뛰어넘는 수치다.



또한 휴즈는 9이닝 당 볼넷 0.69개를 기록하며, 1901년 이후 7번째로 이 부문 0.70 미만을 기록한 선수로 남게 됐다. 현대 야구 최고는 2005년 카를로스 실바의 0.43개.

따라서 휴즈의 2014년은 메이저리그 역대 최고의 실바의 2005년과 함께 가장 완벽한 제구력을 갖춘 시즌으로 역사에 남게 될 것으로 보인다.

미네소타 이적 후 메이저리그 데뷔 8년만에 가장 좋은 성적을 기록한 휴즈. 미네소타로써는 휴즈에게 투자한 3년과 2400만 달러(약 249억 원)가 전혀 아깝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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