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에이스 정의경, 男핸드볼 결승 이끌다

입력 2014-09-30 0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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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남자핸드볼대표팀 정의경이 29일 선학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바레인과의 준결승전에서 몸을 날리며 슛을 시도하고 있다. 한국 남자핸드볼을 결승전으로 올려놓은 정의경은 “목숨을 다해서 금메달을 따겠다”고 말했다. 인천|임민환 기자 minani84@donga.com 트위터 @minani84

한국 남자핸드볼대표팀 정의경이 29일 선학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바레인과의 준결승전에서 몸을 날리며 슛을 시도하고 있다. 한국 남자핸드볼을 결승전으로 올려놓은 정의경은 “목숨을 다해서 금메달을 따겠다”고 말했다. 인천|임민환 기자 minani84@donga.com 트위터 @minani84

2월 아시아선수권, 무릎부상 중도 귀국 아픔
바레인과 AG 4강전서 5개슛 모두 적중 V선봉

카타르 나와라!

한국 남자핸드볼이 중동의 모래바람을 잇달아 넘고, 인천아시안게임 결승에 올랐다. 2월 바레인아시아선수권 예선탈락의 굴욕을 되갚고, 명예회복을 다짐했던 금메달에 이제 단 1승만을 남겨두게 됐다.

대표팀은 29일 선학 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바레인과의 4강전을 27-23으로 이겨 이란을 잡고 결승에 오른 카타르와 만나게 됐다. 한국은 본선리그부터 사우디∼이란∼오만에 이어 4강에서 바레인까지 꺾었다. 이 가운데 이란과 바레인은 아시아선수권 때 한국을 탈락시킨 아픔을 안겼다. 특히 바레인은 홈 텃세를 부리며 한국을 1점차로 꺾었다.

그러나 그때와 지금 대표팀은 무대가 한국으로 바뀐 것 외에 결정적 차이가 하나 더 있었다. 바로 정의경의 존재감이었다. 대표팀 중앙 공격의 에이스라 할 정의경은 아시아선수권에서 약체 중국전 도중 치명적인 무릎 부상을 당했다. 중도 귀국해 수술을 받을 정도의 중대한 부상이었고, 이 탓에 바레인전에서 대표팀의 전략운용은 치명상을 입었다. 그러나 인천아시안게임에서 회복해 돌아온 정의경은 바레인과 4강전에서 5개의 슛을 모두 적중시키며 대표팀 공격을 이끌었다. 예선과 본선리그까지 몸이 무거웠는데 가장 중요한 4강전부터 위력을 되찾았다. 정의경은 “아시아선수권은 미안한 마음뿐이었다. 성적이 안 좋아서 아시안게임 합류할까 걱정했는데 믿어준 김태훈 감독님을 위해 결승전까지 목숨을 다해서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엄효원이 7골, 박중규가 5골로 공격을 지원했다. 대표팀은 7m 페널티스로 9개를 모두 성공시키는 집중력을 보여줬다. 골키퍼 이창우는 신들린 선방으로 바레인의 흐름을 끊었다.

김 감독은 “아직도 100% 실력 발휘가 안 됐다. 카타르전은 다 쓰러져 나간다는 각오로 임하겠다. 카타르가 신장은 좋지만 기동력 떨어져 속공만 잘 되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전의를 불태웠다. 카타르와 결승전은 10월2일 오후 6시 열린다.

인천|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matsri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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