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 여자축구 역전패. 스포츠동아DB.
[동아닷컴]
인천아시안게임 여자 축구 대표팀이 한 수 위 전력을 갖춘 북한을 상대로 선전했지만 경기 종료 직전 결승골을 내주며 역전패 했다.
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여자 축구대표팀은 29일 오후 8시 인천 문학경기장에서 북한과의 4강전에서 1-2로 역전패하며 4강에서 탈락했다.
이번 대회에서 한국 북한 모두 실점을 기록하지 않으며 4강까지 오른 가운데 이날 경기 선제골은 지소연과 함께 투 톱 공격수로 나선 정설빈(현대제철)의 발에서 터졌다.
정설빈은 전반 12분 북한 골문과 거리가 꽤 있는 지점에서 얻은 프리킥을 직접 슈팅으로 연결해 선제골을 기록했다.
발등에 정확하게 맞은 정설빈의 슈팅은 북한 골키퍼 앞에서 갑자기 떨어지는 궤적을 그리며 그대로 북한 골 그물을 갈랐다. 남자 축구에서도 보기 힘든 멋진 골이었다.
북한은 전반 35분 골문 오른쪽에서 길게 연결된 크로스를 한국 수비진이 제대로 처리하지 못한 사이 리예경이 방향을 바꾸며 동점을 만들었다. 한국의 이번 대회 첫 실점이었다.
양 팀은 후반에도 치열한 공방전을 벌였다. 후반 추가시간 뼈아픈 실수가 승부를 갈랐다. 라은심의 슈팅을 막기 위해 김정미 골키퍼가 골문을 비우고 나왔고 이 공이 제대로 처리되지 않은 사이 허은별이 결승골을 기록했다.
여자축구랭킹 17위의 한국은 11위 북한을 상대로 대등한 경기를 펼치며 선전했지만 북한 전 악몽을 끊어내는 데는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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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승리를 거둔 북한은 베트남을 꺾고 결승에 선착한 일본과 금메달을 두고 맞대결을 펼치게 된다. 이날 경기 패배로 한국의 북한 전 역대 상대 전적은 1승1무13패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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