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언론 “오승환, 일본 시리즈 책임진다”

오승환. 사진=한신 타이거즈 홈페이지

‘돌부처’ 오승환(32·한신 타이거즈)이 엄청난 연투 능력에 현지 언론도 감탄했다.

오승환은 25일 고시엔구장에서 열린 소프트뱅크 호크스와의 일본시리즈 1차전에 팀이 6-2로 앞선 9회초 등판했다.

세이브 상황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한신 와다 유타카 감독은 오승환을 마운드에 올렸다. 정규시즌 막바지부터 12경기 연속 등판이다.

마운드에 오른 오승환은 삼자범퇴로 상대 타자들을 처리하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관심을 모았던 이대호와의 맞대결은 없었다.

일본 스포니치는 “클라이맥스시리즈 종반에는 ‘돌직구’의 위력이 떨어지는 것처럼 보였지만, 휴식 덕분인지 구위가 다시 살아났다. 이날 최고 구속은 153㎞. 한신의 우승까지 3승이 남았다. 승리의 마운드에 오승환이 서 있다”며 놀랐다.

산케이스포츠는 “오승환이 또 던졌다. 그리고 또 막아냈다. 파이널스테이지 MVP 오승환이 일본시리즈까지 책임진다”고 전했다.

한편, 와다 감독은 경기 후 “이기고 있었지만, 확실히 상대 흐름을 끊고 싶었다. 점수는 관계없이 오승환에게 마무리를 맡겼다”고 오승환을 등판시킨 이유를 밝혔다.

동아닷컴 스포츠뉴스팀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