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태-조계현 KIA서 다시한번

입력 2014-10-31 0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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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감독 제의에 수석코치로 극적 합류

11년 만에 LG를 포스트시즌으로 이끈 김기태 감독과 조계현 수석코치가 다시 KIA에서 결합했다.

조 코치는 김 감독의 요청을 받고 1군 수석코치로 팀에 합류한다. 김 감독은 KIA 사령탑이 된 직후 조 코치에게 전화를 걸어 함께 하길 바랐다. 그런데 문제가 있었다. 조 코치는 올해 LG 2군 감독이었지만 퓨처스리그가 끝난 뒤 ‘야인’이 됐다. 이 틈을 신생팀 kt가 놓치지 않고 조 코치와 접촉을 했다. 조범현 감독이 러브콜을 보내자 조 코치는 kt로 가기로 구두 합의한 상황이었다. LG에서 11월30일까지 연봉을 받고 있는 상태라 계약서를 쓰지 못했을 뿐이었다.

그러나 김 감독이 KIA 사령탑으로 임명되면서 상황이 변했다. 김 감독에게는 조 코치가 누구보다 필요했다. 조 코치가 해태 프랜차이즈 출신이라는 것도 장점으로 작용했다. 조 코치는 김 감독에게 자신의 상황을 설명했다. 김 감독은 조 감독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조 코치 영입을 정중히 부탁했고, 조 코치도 자신에게 기회를 준 조 감독을 대구로 직접 찾아가 사정을 설명했다. 조 감독은 아쉬워했지만 김 감독과 조 코치의 인연을 알기에 이해했다. 조 코치는 “김 감독이 부르셨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광주로 가게 됐다”며 “조 감독께 죄송하고 감사한 마음뿐이다”고 말했다.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hong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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