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진경, 이쯤되면 ‘전문직’ 전문배우

입력 2014-11-08 1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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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진경. 스포츠동아DB

이쯤되면 전문직 전문배우다.

배우 진경이 여성 총경과 정신과 의사에 이어 이번에는 능력 있는 사회부 기자 역에 도전한다.

40대에 접어든 여배우가 주로 누군가의 엄마나 아내, 며느리 역에 머물고 있지만, 진경은 탄탄한 연기력을 바탕으로 영화와 드라마를 자유롭게 오가며 새로운 배역을 개척하고 있다는 평가다.

진경은 11월12일 방송을 시작하는 SBS 수목드라마 ‘피노키오’에서 방송국 사회부 기자이자 뉴스 앵커인 송차옥을 연기한다.

9월 막을 내린 드라마 ‘괜찮아 사랑이야’에서 따뜻한 마음을 가진 정신과 의사를 연기했던 그가 두 달 만에 ‘직업’을 바꿔 새로운 모습을 시청자 앞에 펼쳐 보인다.

진경은 20년 가까이 연극무대에서 쌓은 실력으로 최근 영화와 드라마에서 가장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배우다.

특히 지난해부터는 유독 ‘전문직’ 배역과 잦은 인연을 맺어왔다. 그 때마다 카리스마 강한 모습으로 대중과 소통하며 신뢰까지 쌓았다.

그 시작은 영화 ‘감시자들’이다. 경찰 특수조직을 이끄는 총경 역을 맡고 설경구, 한효주 등과 호흡한 그는 한국영화에서 흔하지 않은 캐릭터를 힘 있게 소화해 주목받기 시작했다.

진경이 ‘괜찮아 사랑이야’를 끝내고 휴식 없이 택한 ‘피노키오’는 방송사 보도국이 무대다.

사회에 첫 발을 내디딘 이종석, 박신혜가 중심인 이야기와 더불어 베테랑 기자인 진경, 이필모 등이 또 다른 한 축을 이룬다.

진경이 연기하는 송차옥은 극에서 ‘전설’로 불리는 기자다. 여기자로는 처음 지상파 메인뉴스의 단독 앵커를 맡는다는 설정도 눈에 띈다.

앞서 정신과 의사 역을 위해 어려운 의학용어를 섭렵했던 진경은 이번에는 뉴스 앵커다운 발성과 호흡을 익혔다.

‘피노키오’의 한 관계자는 “제작진이 진경이 지금까지 보여준 연기력에 거는 기대가 남다르다”며 “송차옥을 통해 새로운 여성 캐릭터를 완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드라마에서 분주하고 활약하는 진경은 스크린에서의 활동도 멈추지 않고 있다. 최근 액션 ‘베테랑’과 멜로 ‘은밀한 유혹’ 촬영을 마치고 개봉을 기다리고 있다.

스포츠동아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madeinhar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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