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에서도 부자유친. 김정준 전 SBS 스포츠 해설위원(왼쪽)이 아버지 김성근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한화와 전력분석코치로 계약했다. 스포츠동아DB
김성근(72)-김정준(44) 부자가 다시 같은 유니폼을 입고 현장을 지키게 됐다.
한화는 13일 신임 김성근 감독의 아들인 김정준 전 SBS스포츠 해설위원을 전력분석코치로 영입했다. 김 코치는 2007년 SK 감독으로 선임된 아버지 김 감독과 함께 SK에 입사해 전력분석팀에서 일하면서 4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을 도왔다. 이 기간 동안 SK는 세 번의 우승과 한 번의 준우승을 경험했다. 2011년에는 SK에서 코디네이션코치라는 직함을 달고 선수들을 지도했다. 그해 김 감독이 SK 사령탑에서 물러나면서 김 코치도 유니폼을 벗었고, 이후 2012년부터 3년간 야구 해설위원으로 활약했다. 김 코치는 2014년 한국시리즈가 종료된 다음 날 SBS스포츠의 재계약 제안을 사양하고 사직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리고 하루 뒤 한화는 김 코치와의 계약을 발표했다.
이미 김 감독은 계형철 투수코치, 박상열 투수코치, 이홍범 트레이닝코치 등을 한화로 불러들였다. 모두 SK 시절은 물론 그 이전부터 김 감독과 오랜 시간을 함께 하던 코치들이다. 10일 영입한 김재현 타격코치도 김 감독이 SK를 지휘하던 시절 주장으로 활약했던 인물이다. 김 감독 밑에서 처음으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하게 됐다. 여기에 아들인 김정준 전력분석코치까지 합류했다. SK의 도약을 이끌었던 인물들이 한화에서 뭉쳤다. 이밖에도 니시모토 다카시 투수코치, 아베 오사무 타격코치, 쇼다 고조 타격코치, 후루쿠보 겐지 배터리코치, 다테이시 미쓰오 수비코치까지 여섯 명의 일본인 코치도 김 감독을 돕기로 했다. 한화의 김성근 사단 구성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배영은 기자 yeb@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goodgo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