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생’ 변요한, 얄밉더니 이젠 멋있기까지… 요물 같은 매력!

입력 2014-11-14 08:3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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뻔뻔하고 능청스러운 줄만 알았던 그가 친근하고 귀엽게 다가오더니 이제는 멋있기까지 하다. tvN 금토드라마 ‘미생’(극본 정윤정 연출 김원석)의 한석율(변요한 분), 이 남자 매력이 끝이 없다.

매주 직장인들의 ‘불금’ ‘불토’를 잊게 만드는 ‘미생’에서 첫 등장부터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 시킨 변요한이 갈수록 새로운 매력을 발산. 까도 까도 끝이 없는 양파 같은 매력으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극 초반 ‘개벽이’라 불리며, 5대 5 가르마에 2% 부족한 패션을 자랑하며 의심스럽게 등장한 한석률. 얄미운 듯 밉지 않은 묘한 캐릭터로 캐릭터의 궁금증을 자아내던 한석률은 원인터 신입 사원이 되기 직전 프레젠테이션 면접서부터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능청에 능력까지 갖춘 석율의 반전 매력은 시청자들을 놀라게 했고, "역시 현장이지 말입니다"라고 말하던 석율의 PT 장면은 ‘미생’의 변요한을 만화를 찢고 나온 남자, '만찢남'으로 불리게 하며 명장면으로 꼽히고 있다.

등장부터 시청자들의 격한 관심을 얻은 석율은 프레젠테이션 이후 시청자들의 사랑을 한 몸에 얻는 캐릭터로 자리. 입사 후 보인 그의 막강 친화력은 다시 한 번 시청자들을 반하게 했다. 사내 사건은 물론 부서별 업무 현황까지 파악하고 다니는 ‘참견남’ 석율의 모습은 본 적 없는 신입사원의 새로운 매력으로 발산. 또한, 정보력만 막강할 줄 알았던 그가 사원들의 감정까지 파악하며 “술 한잔 할래요?”라는 말로 위로를 전할 때는 사내 '엔돌핀'이 되어 시청자들에게 까지 위로가 됐다.

‘개벽이’로 불리던 그가 드라마의 엔돌핀이 되더니 이제는 멋있어지기까지 하다. 지난 8회에서 한석율의 진가가 제대로 발휘. 신념과 업무 사이 고뇌에 빠진 오과장(이성민)을 찾아가 능청맞게 일 처리를 논하고, 선임에게 한 바탕 깨진 영이(강소라)를 찾아 “쫄지 말고 당당하라”는 위로를 전한 그는 오과장을 웃게 하고 영이를 용기 내게 했다. 기분 좋은 엔돌핀이 위로가 되고 이제는 동료들에게 용기와 희망까지 전하는 진짜 ‘멋남’(멋진 남자)이 되며 갖고 싶은 동료로 자리하게 됐다.

회를 거듭할수록 거부할 수 없는 무한 매력으로 개벽이, 만찢남, 참견남, 엔돌핀 그리고 ‘멋남’까지 매회 그를 표현하는 다양한 애칭을 만들어내는 석율의 캐릭터는 변요한과 한석율 사이에서 완성되고 있다. 한석율 역을 맡은 변요한이 손 끝까지 살아있는 디테일한 연기로 캐릭터의 매력을 200% 발산하며 하나의 캐릭터가 아닌 실제 인물처럼 느껴질 정도로 캐릭터에 동화, 시청자들에게 생동감 있는 캐릭터를 선사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한석율의 등장만으로도 시청자들의 반응이 솓아지는 만큼, 이제는 그의 앞으로 모습이 기대된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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