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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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전설이자 현 수석 코치인 라이언 긱스가 맨유 감독직에 대한 생각을 털어놨다.

긱스는 최근 현지 언론을 통해 맨유 감독직에 대한 생각과 자신의 스승 알렉스 퍼거슨 전 감독, 그리고 현 맨유 감독 루이스 판 할 감독에 대한 생각을 드러냈다.

차기 맨유 감독 후보 1순위로 꼽히는 긱스는 자신이 감독직을 맡는 것에 대해 “지금은 전혀 생각하고 있지 않다”고 못을 박았다. 하지만 “맨유가 아닌 다른 팀을 이끌 생각은 없다”며 맨유에 대한 애정을 보였다.

자신의 스승 퍼거슨 전 감독이 은퇴한 후 긱스는 데이비드 모예스 감독 하에서 플레잉 코치직을 수행했다. 지난 4월 모예스가 성적 부진을 이유로 경질되자 긱스는 남은 4경기에서 감독 대행으로 나선 바 있다.

그는 당시 상황에 대해 “퍼거슨 감독이 없는 것은 정말 달랐다. 이외의 새로운 것은 없었지만 스포트라이트의 강도와 압박이 더 강했다. 정말 어려운 시기였다”고 인정했다.

감독 대행 수행에 대해서는 “맨유의 지원을 받은 아이로 자라서 오랜 세월 맨유에서 뛰었지만 그런 일이 일어날 것은 생각하지 못했다. 내게 가장 자랑스러운 순간이었다”고 회상했다.

이후 판 할 감독이 부임하면서 다시 코치직을 맡게 된 것에 대해서는 “내가 축구 선수를 처음 시작할 때처럼, 마치 도제처럼 내 일을 배우고 있다. 그것이 지금 내가 하는 일”이라며 판 할 감독에게 많은 것을 배우겠다고 밝혔다.

판 할 감독에 대한 믿음도 드러냈다. 긱스는 “지금까지의 결과가 화려하지는 않지만 우리는 분명 거기에 도착하고 있다. 판 할은 맨유를 다시 리그 순위 상단으로 이끌 수 있다. 아스날 전은 큰 승리였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인생에서, 특히 축구에서 아무것도 미리 이야기하지 않는다. 가까운 미래에 집중하고 있다”며 맨유 감독직을 이어 받는 것에 대한 확답을 피했다.

한편, 맨유는 중요한 승부처였던 아스날 전에서 승리하며 4위로 뛰어올랐다.

동아닷컴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