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원 리포트] QPR 윤석영 부상 “스완지전 기성용과 맞대결 뛰고 싶다”

입력 2014-12-01 0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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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영. 스포츠동아DB

레스터시티전 후반 교체…팀은 승
“검사 받아봐야 하지만 심하진 않아”

‘로프터스 로드 극장’이 또 재연됐다. 30일(한국시간) 런던 로프터스 로드 스타디움에선 윤석영(24·사진)의 퀸즈파크레인저스(QPR)와 레스터시티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014∼2015시즌 13라운드 경기가 열렸다. 후반 28분 터진 찰리 오스틴의 결승골로 3-2 승리를 챙긴 홈팀 QPR은 3승2무8패, 승점 11로 20위에서 18위로 도약했다. 최근 주전 자리를 꿰차고 연속으로 풀타임 출전 중인 윤석영은 이날 무릎 부상으로 후반 6분 교체됐다. 전반 44분 상대 미드필더 리야드 마흐레즈와 볼을 다투던 중 무릎을 다쳤기 때문이다.


● 윤석영 “심각하진 않아”

경기 후 취재진을 만난 윤석영은 부상에도 밝은 모습이었다. 무릎 부상에 대해선 “다행히 심하지는 않다. 조금 부었지만 후반에는 통증이 심해 뛸 수 없었다. 검사를 받아야 더 자세한 상황을 알 것 같지만, 심각한 건 아니다. (현지시간) 화요일 스완지시티전에도 뛰고 싶은 마음이 크다”고 설명했다. 윤석영은 3일 스완지시티 리버티 스타디움에서 기성용과의 맞대결을 앞두고 있어 올 시즌 첫 ‘코리안 더비’가 성사될 가능성이 높다. 현지에선 각자의 팀에서 맹활약 중인 두 선수의 만남을 기대하고 있다.


● QPR 선수들이 검은 완장을 찬 이유는?

이날 경기 전 양 팀 모두 얼마 전 세상을 떠난 QPR의 오랜 팬인 말콤 오클리와 앨리스 브룩을 추모하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오클리는 50년간 단 한번도 빼놓지 않고 QPR의 홈경기를 관전했고, 2013년에는 토니 페르난데스 QPR 구단주로부터 ‘올해의 QPR 팬’상을 받기도 했다. QPR은 경기에 앞서 대형화면에 두 사람의 생전 사진을 띄웠다. 관중과 양 팀 선수들은 1분간 박수로 추모했다. QPR 선수들은 또 두 사람을 위해 검은 완장을 차고 경기를 치렀고, 결승골의 주인공 오스틴은 골 세리머니로 미리 준비한 두 팬의 이름이 적힌 유니폼을 들어 추모의 뜻을 나타내기도 했다. 오스틴은 “오늘의 승리와 골은 두 팬들에게 바친다. 오늘도 홈팬들의 힘으로 승리할 수 있었다. 많은 팀들이 로프터스 로드에서 힘겨운 경기를 치르고 있다”고 밝혔다.

런던|허유미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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