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조정훈 에이스 모드 “장원준 자리 메운다”

입력 2014-12-02 0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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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훈. 스포츠동아DB

2009년 14승…수술·공익근무 4년 공백
직구구속도 140km 중반까지 ‘완전 부활’
김광현 없는 SK는 기존 투수진으로 준비
재활 박희수-복귀 정우람 불펜강화 큰힘

롯데는 장원준(29)을 잃었다. SK는 김광현(26)이 빠져 나간다. 두 팀 공히 좌완에이스 공백을 극복하지 못하면 4강 진입은 먼 얘기다. 양 팀은 이미 프리에이전트(FA) 철수를 선언했다. 돈이 아니라 다른 방편을 찾아내 전력누수를 메우겠다는 의지 표현이다.


● 롯데, 장원준 나갔지만 조정훈 있다

롯데 이종운 감독은 조정훈(29)을 대안으로 생각하고 있다. 11월 말 사직구장에서 열린 자체 청백전에서 실전 등판까지 했는데 직구구속이 140km 중반까지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마산 용마고를 졸업하고 롯데에 입단한 조정훈은 2009년 14승(9패)을 거둬 일약 다승 1위에 올랐다. 이 해 정규시즌에서 182.1이닝을 소화하며 당대 최고의 포크볼러로 떠올랐다.

그러나 두 차례의 팔꿈치 수술과 공익근무요원 복무로 공백이 길었다. 2011시즌부터 4년간 1경기도 던지지 못했다. 이런 전력 탓에 여전히 조정훈을 가용 전력으로 취급하기 조심스럽지만 선수 스스로가 부상 재발이라는 두려움의 벽을 뚫고 있다. 조정훈은 납회에서 열린 볼링대회에서 공을 던지지 않는 왼손을 사용할 정도로 관리도 철저했다. 조정훈이 2009년 에이스 모드로 돌아오고, 왼손 용병투수를 찾아내면 롯데 선발진은 구색을 맞출 수 있다.

정우람. 스포츠동아DB



● SK, 김광현 이탈은 집단의 힘으로 메운다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와 계약할 것이 확실시되는 김광현은 2014시즌 SK에서 13승(9패)에 173.2이닝을 던졌다. 이런 투수가 없는 것은 10승 이상의 누수를 의미한다. SK 관계자는 “답이 없다. 돈으로도 안 된다”고 말했다.

다만 한 가지 위안은 2014년 SK 선발진에서 거의 못 해줬던 투수들이 각각 제 몫을 해내면 ‘품앗이’로 메워질 수 있다는 점이다. 윤희상이 부상에서 회복되고, 용병선발 둘을 잘 뽑는데 사활을 걸 상황이다.

또 하나의 긍정요소는 박희수-정우람의 ‘2중잠금’ 불펜이 재생됐다는 점이다. 박희수가 수술 대신 재활을 선택하며 2015시즌 개막전 복귀를 기대케 한다. 또 정우람은 군 복무를 마쳐 마무리 복귀를 준비하고 있다.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matsri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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